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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낙연에 '공동선대위원장·종로 출마' 제안

입력 2020-01-22 18:27 수정 2020-01-22 18:51

5시 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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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앵커]

민주당에 복귀한 이낙연 전 총리의 역할에 대한 윤곽이 드러났습니다. 이해찬 대표가 이 전 총리를 만나 종로 출마를 공식 제의했고 이번 총선에서 공동선대위원장직을 맡아달라했습니다. 이 대표는 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총선 역할론도 재차 강조하고 나섰는데요. 오늘(22일) 최종혁 반장 발제에서 여당 내 주요 소식들을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달콤 살벌한 장관
오늘 첫 번째로 준비한 내용은 '달콤 살벌한 장관'입니다. 추미애 장관 얘긴데요. 며칠 전 추 장관, 일선 검사들과 처음 만나 함께 점심을 먹었죠. 이 자리에 참석한 검사들은 최근 대한변호사협회가 선정한 우수 검사들이었는데요. 먼저 달콤한 말로 분위기를 띄웁니다. 

[추미애/법무부 장관 (지난 20일 / 화면출처: 유튜브 '법무부TV') : 인권을 중시하는 그런 태도로 수사나 공판에 임해 주셨다고 칭찬을 들으시는 분들이 오늘 오셨어요. (피고인을 대하는) '태도가 정말 진지하고 공손했다' 이런 걸로 만족해하는 평가를 받으신 분들도 있었던 것 같아요. 셀프 격려 박수 한 번 하십시오.]

그러고 나서는 본격적으로 쓴소리를 쏟아내는데요. 검·경 수사권 조정에 따른 수사와 기소의 분리를 강조했고 특수 사건 중심의 수사와 인권 침해를 유발하는 선택적 수사 등 검찰의 수사 관행도 비판했습니다. 이같은 얘기를 이어가다가 "밥 먹자고 해서 나왔는데"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르겠다는 듯한 참석자들의 표정을 읽었을까요. 이렇게 말합니다. 

[추미애/법무부 장관 (지난 20일 / 화면출처: 유튜브 '법무부TV') : 지금 인사를 앞두고 있어서 혹시 그것 때문에 강요에 의해서 오신 분들 있으면 나가셔도 좋습니다. 그렇게 하셔도 제가 전혀 불이익을 드리지 않을 테니까.]

웃는게 웃는게 아닌 걸로 보이는 건 저만의 생각은 아니겠죠. 추 장관이 예고했듯 법무부는 내일 검찰 중간간부급 인사를 합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대검 부장검사급은 이번 인사 대상에 포함하지 말아 달라", 즉 모두 잔류해야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는데요. 앞서 검사장급 인사 당시 총장의 의견을 듣지 않았다, 또는 총장이 명을 거역했다 등 논란 이후 다소 충돌 분위기는 찾아드는 분위기입니다. 

#출마학 개론
다음은 건축학 개론 아니 '출마학 개론'입니다.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 얘기인데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긴 글을 올리며 사실상 총선 출마를 공식화했는데요. 다만 지역은 특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많은 언론이 한 대목에 주목했는데요. 출마 요구가 밀려들 시기 몸을 실었던 721번 버스. 버스 기사님이 "기운내 세요!"라는 말과 함께 건넨 캔커피. 그리고 버스 안 창밖을 내다보던 중 쏟아질 것 같은 눈물. 일단 저는 이걸 보면서 이분이 떠올랐습니다. 

[영화 '건축학개론' : 다음 주까지 숙제가 있습니다. 리포트. 지금 자기가 사는 동네를 여행을 해보는 거야. 평소에 그냥 무심코 지나치던 동네 골목들, 길들, 건물들 이런 거 한번 자세히 관찰하면서 사진으로 기록을 남겨보세요.]

고 전 대변인이 언급한 버스 노선을 주목해 보면요. 집 근처에서 출발한 721번 버스 종점이 어디냐. 광진구입니다. 고 전 대변인 출마가 거론되는 곳 가운데 한 곳이 광진을이다 보니 여기로 마음을 굳힌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는데요. 이 해석 맞을까요.

[고민정/전 청와대 대변인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출마 지역은 광진을이다, 이렇게 보도를 했던데요.) 저도 그거 보고 알았습니다. 종점이 거기까지 가는구나. (전혀 아닙니까? 이게 그 복선 아니었습니까?) 그렇진 않습니다. 제가 시인의 아내지만 메타포가 오히려 정치에서 더 강하게 존재하는구나 하는 걸 느꼈고 저희 집 앞에서 청와대 인근까지 가는 버스가 그겁니다.]

그러니까 종점이 광진인줄 몰랐고 단지 출근길 버스일 뿐이라는 건데요. 출마 지역은 "당에 결정을 맡겨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낙연 사용법
다음은 '이낙연 사용법'입니다. 이낙연 전 총리는 종로로 집을 얻은 뒤 본격적으로 몸을 풀고 있죠. 7대 종단 방문 일정을 이어가고 있는데 공교롭게도 종로에 집중돼 있습니다. 사실상 종로 출마가 유력하지만 이 전 총리는 줄곧 "당의 선택에 따르겠다"고 했죠. 이해찬 대표의 선택은 이겁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선대위가 발족이 되면은 선대위에 이제 선대위원장으로 모셔야죠. 아무래도 이낙연 (전) 총리가 대선 후보로서의 위상이 높기 때문에 현장 중심으로 움직이는 그런 역할을 많이 이제 하시게 될 겁니다.]

지지자들에게 인기가 많고 대중적으로도 인지도가 높은 만큼 현장 유세를 지원해주면서 선거판 전체를 이끌어줘야 한다는 겁니다. 다만 이럴 경우 내 지역구만 집중하긴 쉽지 않은데요. 민주당은 이 전 총리에게 종로 출마와 지원 유세라는 두 카드를 모두 제안했습니다.

사실 종로는 이번 총선에서 가장 주목받는 곳이죠. 다만 민주당은 이낙연 전 총리, 한국당은 황교안 대표가 등판한다는 조건인데요. 그런데 이해찬 대표 이낙연 황교안 맞대결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지금 흐름으로 봐서는 당선될 험지를 찾는다는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어폐가 있는 말인데 언론에 보면 당선될 험지를 찾는다는 이야기인데.]

험지라는 건 당선 가능성이 낮은 곳인데 당선될 수 있는 험지라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겁니다. 일종의 역설적인 표현이라는 건데요. "소리 없는 아우성(<깃발> 유치환)" "찬란한 슬픔의 봄(<모란이 피기까지> 김영랑), 강철로 된 무지개(<절정> 이육사)"와 같은 시적 허용이라고 해야 할까요. 아무튼 당장 황교안 대표도 비례대표 출마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은 걸로 보입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 (거취 관련해서 비례대표도 다시 재고할 수 있다, 그런 얘기…) 지금 한 15번쯤 얘기하는 거 같은데, 우리 당에 가장 도움이 되는 방법으로 출마 방향을 정하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해찬 대표는 임종석 전 비서실장에게 연일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데요. 석 달 전 제도권 정치를 떠나겠다고 했던 그를 정강 정책 연설 방송으로 불러냈고 이에 그치지 않고 "당으로 모시려고 한다"며 총선 공천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발제 정리합니다. < 이해찬 "이낙연은 선대위원장…임종석도 모실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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