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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핵실험 중단 약속 얽매일 이유 없어"…'새로운 길' 언급

입력 2020-01-22 07:13 수정 2020-01-22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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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 이상 일방적으로 그 약속에 묶여야 할 이유가 없다" 현지 시간 2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군축 회의에서 북한 대표가 한 발언입니다. 구체적으로 그 약속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핵 실험과 대륙간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미국이 지난해 연말 비핵화 협상 시한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새로운 길을 이 다자회의 자리에서 언급했는데요. 우리와 미국은 북한이 대화 테이블에 앉아야한다는 걸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안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용철/주제네바 북한대표부 참사관 (군축회의) : 우리의 주권과 최고 국익을 지키기 위해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할지도 모릅니다.]

이른바 '새로운 길'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북한이 국제 다자 간 회의에서 올해 들어 처음 나온 말입니다.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이 계속되고 있다며 꺼낸 말입니다.

북한의 인내심을 오판하지 말라며 '약속'을 깰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주용철/주제네바 북한대표부 참사관 (군축회의) : 상대방이 존중하지 않는 그 약속에 더 이상 일방적으로 얽매일 이유가 없습니다.]

여기서 그 약속이 무엇인지는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2018년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있었던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북한은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2019년 말까지란 시한을 언급하며 미국에 새로운 셈법을 요구했고, 그렇지 않으면 새로운 길을 갈 수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군축회의가 끝난 뒤 미국 측은 북한이 대화 테이블로 복귀하는 게 최선의 이익이자 지구촌의 이익이라고 밝혔습니다.

[로버트 우드/미국 군축담당 대사 : 바라는 건 북한이 옳은 일을 하고 테이블로 돌아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비핵화 위해 한 약속을 이행할 합의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앞서 제네바 주재 한국 대표도 북측보다 먼저 진행한 발언에서 북·미 대화의 재개를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한국은 대북 제재를 이행하면서 동시에 남북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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