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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감기인 줄 알았다"…확진자가 겪은 우한 폐렴

입력 2020-01-22 09:28 수정 2020-01-2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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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한 폐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JTBC가 국내 언론으로는 처음으로 중국 우한시에 사는 20대 폐렴 환자를 화상 통화로 인터뷰했습니다. 지난달에 감염됐지만 최근에 완치 판정을 받았습니다.

베이징에서 박성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23살 진천량 씨가 몸에 이상을 느낀 건 지난달 24일,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진천량 (가명/23세) : 당시 증상은 어지럽고 머리가 아팠습니다. 출근할 때부터 몸에 힘이 빠지고 온 몸에 통증이 있었어요. 처음엔 감기라고 생각했어요.]

병원에서 처방을 받았지만 상태는 갈수록 악화 됐고, 나흘 만에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확진 판정을 받은 건 지난 2일, 통증이 너무 심해 물조차 마실 수 없었습니다.

[진천량 (가명/23세) : 기침만 하면 아파서 움직일 수가 없었습니다. 가슴이 아파서 호흡도 할 수가 없었고요. 인공호흡기를 계속 써야 했습니다.]

회복할 수 있었던 건 목숨을 걸고 지켜준 누나가 있어서입니다.

[진천량 (가명/23세) : 의사 2명, 병원 경비 2명이 못 들어오게 막았는데 누나가 고집 부리고 들어와서 매일마다 물 먹이고 밥을 먹여 줬어요.]

다행히 누나는 가벼운 감기 증상만 보였을 뿐 감염되지는 않았습니다.

자신이 감염된 곳으로는 우한 폐렴의 최초 진원지로 지목되고 있는 화난시장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진천량 (가명/23세) : 집에 가는 길에 자전거 타고 화난 시장에 들렀어요. 잠깐 5분 정도 주위를 둘러봤어요.]

입원 18일 만인 지난 15일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습니다.

진씨는 현재 우한 시민들이 심각한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천량 (가명/23세) : 길거리에 100명 중에 70~80명이 마스크를 쓰고 다니고 있고, 사람들이 지금 밖으로 나가지 않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불안해서요.]

마지막으로 몸에 열이 나면 즉시 병원에 가서 검진을 받아야 한다는 조언도 했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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