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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공소장…검찰, '정권 인사들의 유재수 구하기' 판단

입력 2020-01-20 20:51 수정 2020-01-20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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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감찰 중단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장관의 공소장이 공개됐습니다. 검찰은 정권 인사들이 벌인 '유재수 구하기'라고 판단했습니다. "참여정부 때 고생한 사람을 잘 봐달라"거나, "참여정부 때 근무한 사람을 왜 감찰하느냐"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박민규 기자입니다.

[기자]

조국 전 장관의 공소장에는 2017년 김경수 당시 의원이 등장합니다.

백원우 당시 민정비서관에게 "참여정부 시절 함께 고생한 사람"이라며 "잘 봐 달라" 부탁했다고 쓰여 있습니다.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도 나옵니다.

참여정부 근무 경력을 언급하며 "나와도 가까운 관계"라고 말했다고 검찰은 기록했습니다.

천경득 청와대 행정관의 구체적인 언급도 적혔습니다.

이인걸 당시 특감반장에게 "참여정부에서 근무한 사람을 왜 감찰하느냐, 청와대가 금융권을 잡고 나가려면 필요하다"고 했다는 게 검찰 조사 결과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은 백원우 비서관은 박형철 당시 반부패비서관에게 "봐주는 건 어떻겠느냐"며 수 차례 제안했고,
보고를 받은 조국 당시 민정수석이 박 전 비서관에게 "사표 낸다고 하니 더 감찰할 필요가 없다"고 지시했다는 게 검찰 판단입니다.

조 전 장관에게 연락을 해봤으나 "언론과는 일체 소통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김경수 지사 측은 "입장이 없다"고 했고, 윤 전 실장은 "유 전 국장이 자신과 가깝다는 취지의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백 전 비서관과 천경득 행정관은 연락을 받지 않았습니다.

오늘(20일) 열린 유재수 전 국장 재판에서 변호인은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습니다.

"가족처럼 지내는 사람이 준 것"이라거나, "오피스텔과 골프채를 받았지만 쓰지 않았다", "관련 업체에 동생이 취업하고 아들이 인턴으로 근무했지만 부정한 청탁은 없었다"고 했습니다.

받은 건 맞지만 직무 관련성이나 대가성이 없기 때문에, 뇌물이 아니라는 주장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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