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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형제' 1년여 만에 빈소 재회…경영권 갈등 풀릴까

입력 2020-01-20 21:11 수정 2020-01-20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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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9일) 신격호 명예회장이 세상을 떠나면서 롯데그룹의 경영권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5년 전 경영권 다툼을 벌인 신동주, 신동빈 형제는 아버지 빈소에서 함께 조문객을 맞았습니다. 형제 사이의 갈등이 풀릴지, 또 한일 롯데의 지배구조가 어떻게 변할지가 관건입니다. 

이새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도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엔 기업 총수들과 정치권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김상조/청와대 정책실장 : 대통령께서는 고인께서 식품에서부터 유통, 석유화학에 이르기까지 한국 경제의 토대를 쌓은 창업 세대라고 노고를 치하했습니다.]

신동주, 동빈 형제는 아침부터 함께 아버지의 빈소를 지키며 조문객을 맞았습니다.

두 사람이 다시 만난 건 국정농단 재판 2심 선고 당시 잠시 마주친 이후 1년 3개월 만입니다.

[황각규/롯데지주 부회장 : 보기에 뭐, 옆에 나란히 앉아 있으니까 교감하지 않겠습니까.]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일본 롯데 경영에 참여하겠다고 계속 요구하는 등 경영권 갈등은 아직 불씨가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현재 한국과 일본 롯데 양쪽 모두 신동빈 회장이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장남인 신동주 전 부회장이 고인의 지분을 모두 상속받더라도 지금의 경영권 구도가 바뀔 가능성은 적습니다.

신 전 부회장은 아버지 신격호 명예회장의 위임을 받았지만 일본 주주들은 주총 때마다 신동빈 회장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한국 롯데지주 지분도 매우 적게 갖고 있습니다.

일본 롯데가 사실상 한국 롯데를 지배하는 구조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신동빈 회장은 호텔롯데를 상장해서 일본의 지분율을 낮추려고 합니다.

하지만 일본 측 경영진과 친족을 설득하고, 면세점 사업 문제를 풀어서 기업 가치를 올리는 작업은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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