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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50분' 이동경 극장골…승자도 패자도 모두 울었다

입력 2020-01-20 21:20 수정 2020-01-20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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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보시는 이 골이 나온 시간이 후반 50분입니다. 모두 연장전을 생각하던 순간에 가장 아름다운 골이 터졌습니다. 이 골로 우리 축구는 올림픽 예선 4강에 올랐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에 그라운드는 승자, 패자 할 것 없이 울음바다가 됐습니다.

태국 방콕에서 백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 한국 2:1 요르단|도쿄올림픽 예선 >

다 끝났다고 생각했을 때, 이동경의 믿을 수 없는 골이 터졌습니다.

생각지 못했던 반전은 그라운드의 풍경마저 바꿨습니다.

관중석에서 응원하던 팬은 눈물을 쏟아냈고, 연장전을 생각했던 요르단 선수들은 머리를 감싸 쥐며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경기를 지켜보던 태국 경찰들도 이 골에 놀랐고, 경기 뒤 라커룸에선 이동경의 눈물이 선수들 사이 화제였습니다.

[펑펑 울었잖아요.]

[에이~ 창피하다.]

[이동경/올림픽 축구대표팀 : 넌 살면서 울지 마라 내 앞에서.]

사실 경기 초반만 해도 우리나라가 손쉽게 이기는 줄 알았습니다.

전반 16분 프리킥 상황에서 미리 약속한 듯 공이 차례로 연결되며 조규성의 선취골이 나왔습니다.

이후엔 우리가 압도하듯 상대를 몰아붙였습니다.

그러나 골이다 싶은 순간, 골대를 벗어난 슛이 이어지면서 불안이 깃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후반 30분, 요르단의 동점 골로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김학범 감독은 나중에 연장전은 물론, 승부차기까지 생각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 정도로 마지막까지 가슴을 졸였습니다.

추가시간 5분, 이동경이 영리하게 프리킥을 얻어냈을 때 이게 마지막 찬스다 싶었습니다.

이동경의 왼발을 떠난 공은 수비벽을 넘어 골대 구석에 꽂혔습니다.

평소 무뚝뚝한 김학범 감독도 코치와 껴안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멀리서 지켜보던 골키퍼 송범근은 주먹을 불끈 쥐었고, 공격수 오세훈과 조규성은 뜨겁게 포옹하며 "고맙다"는 말을 반복했습니다.

이동경은 득점했던 공을 꼭 끌어안고 경기장을 나섰습니다.

요르단전이 끝나고 선수들은 너무 행복했다는 말을 많이 했습니다.

대표팀은 이제 이틀 뒤 열리는 호주와의 4강전 준비에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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