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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여자 빨치산' 황순희 장례식 국장으로 열려…김정은 불참

입력 2020-01-20 13:30

김일성 동료 '혁명 1세대' 예우…빈소영상서 사위 김창선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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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동료 '혁명 1세대' 예우…빈소영상서 사위 김창선 포착

북한 '여자 빨치산' 황순희 장례식 국장으로 열려…김정은 불참

지난 17일 사망한 북한 '혁명 1세대' 황순희의 장례식이 평양에서 국장으로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이며 조선혁명박물관 관장인 항일혁명투사 황순희 동지의 장의식이 19일 평양에서 국장으로 진행되었다"고 전했다.

장례식에는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해 당·정·군 고위간부 70명으로 구성된 국가장의위원회 위원들과 유가족이 참석했다.

그러나 지난 17일 평양시 보통강구역 서장회관에 마련된 빈소를 조문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장례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황순희는 과거 김일성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모인 김정숙 등과 함께 동북항일연군에서 활동한 '여자 빨치산 혈통'의 대표 인물로 올해 100세다.

그는 6·25 전쟁 당시 서울에 처음 입성한 류경수 전 105탱크사단장의 아내로, 이들 부부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숙의 주선으로 결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인맥과 빨치산 출신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은 2017년 조선혁명박물관 시찰 때 휠체어에 탄 황순희를 끌어안는 등 예우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고인의 시신을 실은 영구차가 대성산혁명열사능으로 이동했다. 평양 시민들은 "슬픔에 잠겨 발걸음을 멈추고 깊은 애도의 뜻을 표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최 제1부위원장은 영결식 애도사를 통해 "절세위인들의 사랑과 보살피심 속에 혁명가로서, 여성으로서 값높은 삶을 누려온 한생이였으며, 수령의 사상과 권위, 영도를 백방으로 옹호하고 충직하게 받들어온 견결한 전위투사의 한생이였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그가 당과 혁명, 조국과 인민 앞에 세운 공적은 길이 남아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인의 유해는 남편 류경수의 묘에 합장됐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노동당 중앙위원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내각 등 명의로 화환이 진정됐다.

황순희는 지난 17일 10시 20분 급성폐렴으로 인한 호흡부전으로 사망했다.

한편, 지난 17일 김정은 위원장의 조문 영상에서 김 위원장의 '의전담당'이자 고인의 사위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으로 보이는 인물이 포착돼 눈길을 끈다.

북한 매체 보도에서 김 부장의 모습이 확인된 것은 5개월여만이다. 지난 7월 27일 김정은 위원장이 정전협정 체결 66주년(북한은 전승절로 기념)을 맞아 국립교향악단 음악회를 관람하는 자리에서 어렴풋이 포착된 게 마지막이었다.

김창선의 사망한 전처인 류춘옥은 황순희·류경수 부부의 외동딸이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여동생인 김경희 전 노동당 비서의 가까운 친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인과는 사별했지만, 검은 상복 차림으로 문 앞을 지키고 있는 모습으로 볼 때 다른 자녀가 없는 장모상에서 사실상 상주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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