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 중간 간부 인사를 앞두고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검찰청 중간 간부들을 모두 남겨달라"는 의견을 법무부에 냈습니다. 당사자들도 모두 부서 이동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하는데요. 추미애 장관이 윤 총장 의견을 반영할지는 미지수죠.
신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법무부는 내일(20일) 오후 검찰인사위원회를 열고 검찰 중간 간부 인사를 논의합니다.
고검장과 검사장급 인사에 이어 차장검사와 부장검사급 인사를 하겠다는 겁니다.
이후 오는 21일 국무회의에서 검찰 직제개편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설 연휴 전에 직제개편과 인사가 동시에 이뤄질 수 있습니다.
이를 앞두고 윤석열 검찰총장이 법무부에 "대검찰청 기획관과 과장은 원칙적으로 유임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차장검사급인 기획관과 부장검사급인 과장들을 대검에 남겨야 한다는 겁니다.
이들은 윤 총장과 일선 검찰청을 매개하는 실무진입니다.
앞서 이들 모두 "부서 이동을 원하지 않는다"는 인사 의견을 각자 대검에 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해 8월 발령 난 뒤 반년이 채 되지 않은 만큼 체제 안정성을 위해 남겠다는 취지입니다.
검찰청법에는 검찰 인사 때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 의견을 듣게 돼 있지만, 추미애 장관이 윤 총장 의견을 반영할지는 알 수 없습니다.
대검 참모진에 이어 실무진까지 대거 교체되면 수사팀은 사실상 해체 절차를 밟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