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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이해찬 발언' 진화…"인권감수성 제고 시스템 마련"

입력 2020-01-17 17:29

5시 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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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앵커]

요 며칠 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발언으로 장애인 비하 논란이 불거졌던 민주당이 당내에 인권감수성을 제고하는 여러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고 합니다. 총선을 앞두고 말 한마디가 지지율을 확 떨어뜨릴 수가 있기 때문이죠.  민주당은 또 전략공천 지역을 15곳으로 확정하는 등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최종혁 반장 발제에서 관련 소식들을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이해찬 대표는 논란이 커지자 어느 한쪽을 낮게 보고 한 말은 아니라며 결과적으로 상처를 줬다면 죄송하다고 사과했죠. 장애인을 비하할 의도는 없었다며 "지난번에도 무의식적으로 했다가 말씀을 드렸고 무의식 간에 한 것이기 때문에 더 말씀드릴 건 아닌 것 같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이는 곧 의도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무의식에 갖고 있는 장애에 대한 인식이 그러하다는 걸 인정한 것과 다름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민주당의 영입인재 1호죠. 발레리나 출신 척수장애인 최혜영 강동대 교수는 장애인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그저 살아가는 일상이 불편한 사람들일 뿐이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최혜영/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 이사장 (지난해 12월 26일) : 정작 장애를 더 불편하게 만든 것은 사회 장벽과 차별, 장애를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각이었습니다. 장애를 비장애로 바꿀 수는 없지만, 장애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은 바꿀 수 있지 않을까?]

차별은 말하는 사람의 의도와는 관계없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장애에 대한 인권감수성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는 겁니다. 민주당은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자칫 정치적 공세로 번질 수 있는 만큼 이를 차단하고 관련 논란을 수습하는 데 주력했는데요. 선거에서도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당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남인순/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당 안에 인권감수성 제고와 혐오차별 근절을 위한 여러 가지 시스템을 마련하는 일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고를 드립니다.]

[문상필/더불어민주당 전국장애인위원장 : 당 지도부를 포함한 전 당직자와 총선 출마자에 대한 장애인 인권교육을 의무화할 것을 제안드립니다. 또한 총선 승리를 위해서 총선 출마자들의 혐오와 차별 발언을 근절하고, 당의 인권에 대한 인식 홍보를 위해서 총선대책위 내에 인권본부 설치를 제안드립니다.]

이해찬 대표는 연일 새해를 맞아 종교계와의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가장 먼저 지난 8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찾아 새해 인사를 했고 이어 천주교 주교회의를 방문해 김희중 대주교도 예방했습니다. 그리고 오늘(17일) 불교 차례인데요. 조계종 총무원을 찾아 총무원장 스님 등을 예방했습니다. 이런 자리에선 불교와 민주당의 접점을 꺼내 이야기를 이어가는 게 자연스럽겠죠. 이렇게 대화를 이어나갑니다.

[원행스님/조계종 총무원장 : 김병주 대장님이 작년에 불자대상을 받았습니다. (아, 그러셨나요?) 예, 영입을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무관이시기는 한데 굉장히 사고가 유연하시고, 또 외교관 같으세요. 물론 한미연합사에서 오래 일을 하셔서 그런데. 아주 좋은 분을 저희가 영입을 했습니다.]

이 대표도 깨알같이 영입인재를 홍보한 거죠. 그런데 영입이 거론되는 인물을 모두 환영하는 건 아닙니다. 일각에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 씨가 민주당 영입인사로 거론됐는데요. 공교롭게도 노씨가 잇따라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고 유족들을 만나 사죄하는 행보를 보이자 출마설이 불거지긴 했는데요. 민주당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우리가 인재 영입 작업을 하고 있는데, 거기에 교란을 시키려고 하는 그런 가짜 뉴스가 지금 나오기 시작하기 때문에 우리 확대간부회의 당직자 여러분들은 그런 것에 동요되는 일이 없도록 대응을 해주시길 바랍니다.]

사실 현재 분위기로는 야당과 비교해 여당인 민주당 소속으로 총선에 출마하고자 하는 인사들이 줄을 잇고 있죠. 그러다 보니 한국당 이렇게 비판합니다.

[심재철/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한 문재인 정권 공직자 출신이 무려 134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아직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사람까지 합치면 150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청와대 출신들은 70여 명이 '문재인 브랜드'를 내세워 선거판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민주당 내에선 청와대 경력을 앞세운 인사들이 오랜 시간 지역 기반을 다져온 후보들과 경쟁하는 과정에서 경선 구도를 흩트릴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다만 국정운영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만큼 참모 출신들이 원내 진입에 성공하면 문재인 정부 후반기 국정운영을 뒷받침하는 데 수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요. 참모들이 대거 선거판에 뛰어든 이유, 이들이 청와대를 떠나기 전 마지막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장에 울려 퍼진 노래에서 힌트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문재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장 (지난 14일) >
♬ 사랑의 재개발 - 유산슬
"싹 다 갈아엎어 주세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조리 싹 다~"

청와대 참모 출신이든 관료 출신이든 경선에서 가장 중요한 건 공정한 경쟁, 그리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스포츠맨십이겠죠. 어제 펼쳐진 2020 아시아축구연맹 23세 이하 챔피언십 베트남과 북한의 대결이 그러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베트남의 박항서 매직은 실현되지 못했고 두 팀 모두 올림픽 본선 진출의 꿈도 좌절됐죠. 특히 북한은 이미 두 경기를 패배해 탈락이 확정됐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베트남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마지막 경기의 1승이 북한팀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듣고 싶습니다.) 북한이 아니고 좀… 조선이라고 다시 해주십시요. 우린 북한이 아닙니다]

[이유일/북한 축구대표팀 감독 (어제) : 우리가 또 축구팀이고 체육을 스포츠로 하는 스포츠맨이라면 마지막 한 경기까지 최선을 다하는 이런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좋지 않겠는가. 한두경기 졌다고해서 맥을 놓는다면 이제 이 선수들이 앞으로 자라서 국가팀 선수도 되도 훌륭한 선수가 되는데 교육 위해서라도 우리가 마지막까지 싸우자…]

남북관계 한 단면이 보여진 것 같은데, 오는 총선에서도 당내 경선은 물론이고 선거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할 줄 아는 폴리티션쉽을 보여줬으면 합니다.

오늘 발제 정리합니다. < 민주당, 인권감수성 제고…혐오·차별 근절 시스템 마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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