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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일단락…미, 중국에 '북 비핵화 역할' 압박

입력 2020-01-17 07:21 수정 2020-01-17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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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년 6개월 동안 이어졌던 미·중 무역 분쟁이 워싱턴 현지 시간 15일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류허 부총리의 1단계 무역 합의 서명으로 큰 고비를 넘겼죠. 그러자 미국은 곧바로 중국을 향해 북한 비핵화에 협력하라고 강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이 러위청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의 완전한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중국과의 무역 합의 서명식에서 이례적으로 북한 문제를 두 번씩이나 언급했습니다.

이재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중 1단계 무역협상 타결을 계기로 미국은 중국을 향해 북한 비핵화에 협력하라는 강한 메시지를 계속 던지고 있습니다.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은 현지시간 15일 러위청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의 전화통화에서 북·미 싱가포르 공동성명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비건 부장관은 이와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들을 완전하게 이행할 것'을 중국에 촉구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류허 부총리와의 1단계 무역합의 서명식에서 이례적으로 북한 문제를 두 번이나 언급했습니다.

"중국이 북한과 관련해 우리를 돕고 있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대단히 존경한다"고 말했습니다.

북·미 관계가 교착상태인 가운데 북한의 협상 복귀에 시 주석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촉구한 것입니다.

또 1단계 무역협상 타결을 통해 중국과 껄끄러운 관계를 상당 부분 해소한 만큼 중국의 협력을 본격적으로 압박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도 보입니다.

여기에는 그동안 중국이 대북제재에 소극적이라는 불만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지난 14일 북한 노동자 해외송출에 관여한 중국 내 숙박시설 등을 제재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지난달 중국과 러시아가 내놓은 대북 제재 완화 결의안 초안에 대해서도 부정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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