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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돌아 다시 호주로 온 산불 연기…선수들 대응은?

입력 2020-01-16 21:36 수정 2020-01-16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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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돌아 다시 호주로 온 산불 연기…선수들 대응은?


[앵커]

호주 산불이 할퀸 참혹한 현장에 오랜만에 단비가 왔습니다. 하지만, 산불 연기가 지구 한 바퀴를 돌아서 다시 호주에 왔을 정도로 피해는 여전합니다. 스포츠도 영향을 받아서 호주오픈 테니스가 차질을 빚었는데요. 선수들은 색다른 방법으로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 호주오픈 예선전|호주 멜버른 >

까만 재를 뒤집어쓴 것처럼 얼굴이 얼룩덜룩합니다.

슬로베니아의 야쿠포비치는 경기를 하다 눈이 시린 듯 얼굴을 찌푸렸습니다.

결국 코트에 쓰려져서 눈물을 쏟아내다 도중에 기권했습니다.

[야쿠포비치/테니스 선수 : 숨을 쉬기 어려웠다.]

호주 오픈 예선전, 선수들에게 가장 두려운 적은 네트 너머 상대가 아니라 매캐한 공기입니다.

호주의 토믹은 1세트를 마친 뒤 따로 준비한 산소주머니를 입에 갖다 댔습니다.

두 달 넘게 이어진 호주 산불, 그 피해는 테니스 코트까지 덮쳤습니다.

대회를 연기해야 할 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왔지만 선수들은 정면 돌파를 선언했습니다.

산불 피해를 돕기 위한 기금을 모으기 위해 하나둘씩 행동에 나선 겁니다.

자선 이벤트를 열고 테니스팬들을 초대했습니다.

가랑이 샷으로 환호를 불러냈고 코트에 8명이 모여서 공을 주고받으며 웃음을 터뜨리게 했습니다.

다행히 호주 일부 지역에 비가 내려 산불이 잦아들 수 있다는 소식도 나왔습니다.

테니스 선수들은 이번 자선 이벤트로 우리 돈 56억 원을 모아 산불 피해 지역에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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