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야권에선 총선을 위해 올라야 할 산이 바로 보수 통합입니다. 하지만 이틀째 열린 통합 회의도 빈손으로 끝났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도 별 관심이 없는 상황입니다.
안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보수 통합을 논의하기 위한 혁신통합추진위원회의 두 번째 회의도 구체적인 결론 없이 끝났습니다.
[박형준/혁신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 : 저희가 생각하는 가치와 방향에 대해서 동의하는 누구라도 참여할 수 있다…]
이유는 일단 한국당과 새보수당이 생각하는 통합의 범위가 서로 다른 겁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내부 총질할 게 아니라 모든 자유우파 세력들이 다 통합해야 됩니다.]
[유승민/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 : 우리공화당까지 통합하는 그런 통합이 정말 탄핵을 극복하는 통합이 되겠습니까?]
이러다 보니 새보수당은 추진위원회의 틀을 깨고 두 당이 직접 통합협상을 하자는 입장입니다.
[하태경/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 : 양당 간의 보수 재건과 혁신 통합의 실질적 대화를 위해 협의체를 구성해야 합니다.]
이런 배경엔 추진위에 이른바 '친MB계 인사'들이 포함됐던 데 대한 유승민 의원 측의 반감도 깔려 있단 분석이 나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야권이 주목하고 있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까지 아예 선을 그으면서, 보수통합 논의는 힘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안 전 대표는 어제(14일) 추진위 회의에 안철수계로 꼽히는 인사가 참석하자 개인 행동일 뿐이라며 "정치공학적인 통합 논의에 참여할 뜻이 없다"는 입장문을 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