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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탈 화산 동식물 폐사…대폭발 없지만 마그마 '부글'

입력 2020-01-14 20:39 수정 2020-01-1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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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필리핀의 탈 화산이 분화한 지 사흘 째입니다. 걱정했던 대폭발은 아직 없습니다. 하지만 화산 활동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섬에 있던 동물과 식물도 모두 죽었습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화산재가 구름처럼 피어오릅니다.

매캐한 연기가 하늘을 가득 메웁니다.

필리핀 탈 화산은 분화 사흘째인 오늘(14일)도 800미터나 되는 화산재 기둥을 만들었습니다.

용암이 500m까지 치솟고 화산재 기둥만 15km에 달했던 어제에 비하면 다소 진정된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화산 내부는 여전히 마그마로 들끓고 있습니다.

인근에서 오늘 하루에만 70차례가 넘게 관측된 지진이 그 증거입니다.

[윤성효/부산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 : 화산체 밑에 마그마가 계속 주입되고 있다는 거예요. 마그마가 계속 들어오게 되면 큰 분화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필리핀 지진화산연구소도 4단계 경보를 유지했습니다.

수 시간이나 며칠 내로 강력한 화산폭발이 일어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필리핀 국가재해위기관리위원회는 탈 화산에 살던 동식물이 모두 폐사했다고 밝혔습니다.

분화구에서 나오는 화산재와 유독성 가스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다시 돌아갈 수 없는 땅이 됐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송광진/인근 마을 교민 : 제가 밑에 갔다 올라오는데 흙이 난리도 아니에요. 큰비가 오지 않고는 (화산재를 치우는 데) 한 달 정도는 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필리핀 당국은 탈 화산 반경 14km 안에 사는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모두 4만 6천 명에 이릅니다. 

대폭발로 이어질 경우 겉잡을 수 없는 피해가 예상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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