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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오토바이 위장해 150차례 '쿵'…보험금 30억 타내

입력 2020-01-14 21:10 수정 2020-01-14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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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달원 뽑는다'는 공고를 보고 찾아온 10대, 20대를 보험 사기에 끌어들인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식당과 마트를 돌면서 음식 때문에 배탈이 났다고 속여서 보험금을 챙긴 일가족도 있습니다. 이 같은 '신종 보험 사기'가 잇따르자 금융감독원이 주의보를 내렸습니다.

송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배달업체 옷을 입은 사람이 오토바이를 타고 차량 뒤를 바짝 따라옵니다.

차가 멈추자 그대로 부딪히더니 바닥에 쓰러집니다.

보험사는 사업자신고를 한 업체라는 걸 확인한 뒤 별 의심 없이 보험금을 줬습니다.

하지만 금감원이 조사해 보니 배달대행업체로 위장한 보험사기 조직이었습니다.

사기범들은 SNS에서 배달원 모집 공고를 보고 찾아온 청소년이나 20대 청년을 조직원으로 끌어들였습니다.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면 음식 배달보다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설득한 겁니다.

이런 제안에 200여 명이 넘어갔습니다.

이들이 낸 사고만 150건, 받아 간 보험금은 30억 원이 넘습니다.

감기 주사를 맞은 것처럼 속여 실손보험금을 타낸 환자와 병원도 적발됐습니다.

실제 환자들이 맞은 건 보험 처리가 안 되는 비만 치료 주사였습니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식당과 할인마트에서 음식을 사 먹을 때마다 식중독에 걸렸다고 주장한 일가족도 있습니다.

6000만 원이 넘는 보험금을 받았지만 결국 덜미가 잡혔습니다.

금감원은 지난해 손해보험 사기가 크게 늘었다며, 소비자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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