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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높이 15㎞ '화산재 기둥'…"곧 추가 폭발" 경보

입력 2020-01-13 20:27 수정 2020-01-13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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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산재와 수증기가 뿜어져 나와 생긴 연기 기둥이 하늘로 솟구치고 있습니다. 어제(12일) 오후, 필리핀 마닐라 인근 탈 화산의 분출 장면입니다. 밤사이에 화산 활동이 더 활발해지면서 화산재가 부딪혀서 발생하는 화산 번개 현상까지 나타났고 오늘 새벽엔 용암이 흘러나왔습니다. 필리핀 당국은 몇 시간 안에 혹은 며칠 안에 위험한 수준의 폭발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흰 연기가 거대한 기둥을 이루며 솟구칩니다.

하늘 전체를 집어삼킬 듯 끊임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현지 시간 어제,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65km 떨어진 타가이타이 지역의 '탈 화산'이 분출했습니다.

오전부터 땅속을 울리는 진동과 함께 증기가 나오기 시작했고, 저녁이 되자 높이 15km에 달하는 화산재 기둥이 형성됐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높은 555m짜리 롯데타워를 27개나 쌓아야 하는 높이입니다.

화산활동이 더욱 활발해진 오늘 새벽, 기둥 사이에서 번쩍이는 섬광이 포착됐습니다.

화산재끼리 부딪쳐 발생하는 정전기로 만들어지는 이른바 '화산 번개'입니다.

용암이 분출되는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필리핀 화산 지진 연구소는 4단계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수 시간 내 또는 며칠 안에 위험한 수준의 화산 폭발이 있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긴급 성명을 내고 화산 반경 14km 안에 있는 4만 5천명 이상의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인근 지역 주민들이 화산재를 뒤집어쓴 채 피난길에 올랐고 차를 몰고 대피하던 운전자의 창문에도 화산재가 내려앉았습니다.

마을도 모두 잿빛이 됐습니다.

외교부는 현재까지 우리 국민 피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국내 항공사들은 안전상 이유로 인천과 마닐라를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대부분 중단했습니다.

현재 최소 1300명의 승객이 마닐라 공항에 발이 묶인 상태입니다.

(화면출처 : 트위터 @johnxnoeh)
(영상디자인 :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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