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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이름' 조규성의 벼락 골…한국, 마음 편히 8강행

입력 2020-01-13 21:13 수정 2020-01-13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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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은 이 두 골에 주저앉았습니다. 우리 축구는 오랜만에 경우의 수를 계산하지 않고 마음 편하게 올림픽 예선 8강에 올랐습니다. 이란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한국이 선발 출전 선수를 그렇게 많이 바꿀 줄 몰랐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이란전 승리는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공격수, 조규성 선수의 발에서 나왔습니다.

백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 한국 2:1 이란|도쿄올림픽 예선 >

골 하나가 만들어지기까지 그 과정이 군더더기 없이 간결합니다.

패스를 받아서 한번 툭 차 놓고, 망설임 없이 왼발로 때립니다.

이란 수비수가 달려들었지만 발을 떠난 공은 그사이를 지나 골키퍼가 몸을 던져도 잡을 수 없는 곳에 꽂혔습니다.

골 뒤풀이는 더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냈습니다.

여유를 부리듯, 그 순간을 즐기는 모습이 호기로웠지만 조규성은 다른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규성/축구 대표팀 : 제가 좀 많이 여태까지 부진했던 것을 털어내자 이러면서 팔을 펼쳤던 것 같아요.]

첫 경기 중국전에서 30초를 남기고 결승 골을 넣었던 이동준이 다시 한번 포문을 열었던 이란전 전반전 조규성의 골까지 더해지면서 우리나라는 이란의 추격을 뿌리칠 수 있었습니다.

이란전에선 중국전과 비교해 선발명단 11명 중 7명을 바꾼 우리 축구.

그 때문에 이란 감독도 놀랐지만 조규성이 이렇게 잘할 줄은 몰랐습니다.

지난해 10월에야 뒤늦게 올림픽 대표팀에 들어왔고, 중국전에서 벤치를 지켰습니다.

이란전에선 공을 지니고 있지 않을 때 더 열심히 뛰었습니다.

최전방에서 수비부터 하면서 상대를 괴롭혔습니다.

188cm의 큰 키로 거침없이 골을 만들고, 자랑하듯 골 세리머니까지 하자 스웨덴 골잡이 이브라히모비치를 닮았다.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를 보는 것 같다는 칭찬이 이어졌습니다.

일찌감치 8강에 오른 우리 대표팀은 이제 방콕에서 우즈베키스탄전을 준비합니다.

내일모레(15일) 열리는 우즈베키스탄전에선 또 한 번 선발라인업이 크게 바뀔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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