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 정부가 이렇게 수세에 몰리면서 미국 측은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에 다시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다만 당초 미국의 솔레이마니 사령관 공격이 정당했는지를 놓고는 계속 논란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 소식은 워싱턴에서 박현영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란이 미사일로 민간 항공기를 격추해 176명이 숨진 것으로 밝혀지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새로운 부담을 안게 됐습니다.
미국의 솔레이마니 사령관 제거가 '임박한 위협'이었는지 묻는 의문이 커지고 있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대사관 네 곳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재차 제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네 개의 대사관이었을 것이라고 믿고 있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금방이라도 닥칠 듯한 위협이 있었다고 했지만 정확한 근거는 내놓지 못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 가셈 솔레이마니가 계획한, 일련의 임박한 공격이 있었음은 의심할 여지가 없으며, 정확한 시기와 정확한 위치는 모르지만 (위협은) 실재했습니다.]
의회는 대사관 공격 계획은 금시초문이라는 입장입니다.
이런 가운데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란이 협상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상당히 커졌다"고 말했습니다.
민간 항공기 격추로 이란 군부가 큰 타격을 입게 되면서 강경파가 위축되고 온건 성향의 대미 협상파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