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국의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 부부가 왕실에서 독립하겠다고 했습니다. 왕실을 떠나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겠단 겁니다.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 부부의 왕실 생활은 시작부터 파격의 연속이었습니다.
왕실 결혼식의 관례였던 복종 서약을 거부하고 출산 직후 카메라 앞에 서지 않는 등 그동안 왕실의 관례를 모두 깨 왔습니다.
그런데 현지 시간 어제(8일)저녁 발표된 왕실 탈퇴 선언은 이 부부의 가장 파격적인 결정입니다.
왕실과의 사전 협의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리 왕자 부부는 성명에서 "왕실 가족 일원에서 한 걸음 물러나는 한편 재정적으로 독립하려 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앞으로 영국과 북미를 오가며 생활하고 자선단체 설립 등 새로운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도 밝혔습니다.
영국 국민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런던 시민 : 미디어에서 한 걸음 물러선 데 박수를 보냅니다. 그들이 개인적인 삶을 원하면 그렇게 하도록 해야 합니다]
[런던 시민 : 완전히 무책임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왕실의 일부분이고 그에 따라 행동해야 합니다.]
소셜미디어에는 메건의 이름과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뜻하는 '브렉시트'를 합친 '메그시트'라는 단어가 등장했습니다.
영국 언론은 파파라치의 사생활 침해, 형 윌리엄 왕세손 부부와의 불화설 등이 해리 왕자 부부를 압박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