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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끌려나가는 모습 보여야"…패트 충돌 그날의 독려

입력 2020-01-08 21:05 수정 2020-01-08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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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의 공소장을 저희가 입수했습니다. 검찰은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의원들을 독려했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동선을 알려주며 물리적 충돌을 주도한 걸로 봤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오선민 기자]

2019년 4월 23일
충돌 이틀 전

검찰은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전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한국당의 집단행동을 지시한 걸로 봤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2019년 4월 23일) : 우리가 앉아 있을 수가 없습니다. 말로 할 수 있는 단계가 지났습니다.]

원내지도부가 의원들을 위원회별로 점거하도록 지시하고 비상대기조를 편성했다고 검찰은 공소장에 적시했습니다.

[나경원/당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2019년 11월 13일) : (채이배 의원 감금 지시하셨습니까?)…]

2019년 4월 25일
채이배 의원 감금

앞서 JTBC가 보도한 나 전 원내대표의 감금 지시 정황도 검찰은 사실로 봤습니다.

여상규, 정갑윤 의원 등이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감금을 풀지 않으면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그러나 나 전 원내대표는 "물러나면 안 된다"며 "경찰이 문을 부수고 들어와 끌려 나가는 모습이 비춰져야 한다"고 했습니다.

2019년 4월 25~26일
여야 의원 충돌

"엘리베이터보단 계단을 이용하라"고 하거나 "로텐더홀로 다 이동하라"는 등 의원들의 동선을 세세히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한국당 의원들이 당 지도부의 지시에 따라 카카오톡 단체대화방 등을 이용해 현장 상황을 공유하고, 대응방법을 모의해, 회의를 방해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앵커]

공소장엔 넥타이, 그리고 멱살이란 단어도 나옵니다. 몸싸움을 벌인 의원들의 행동이 적나라하게 담겨 있습니다.

홍지용 기자입니다.

[홍지용 기자]

[홍철호/자유한국당 의원 (2019년 4월 26일) : 안 움직일 거니까, 앞뒤 간격을 충분히 누울 수 있는 간격으로.]

사개특위 회의장 앞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지휘하는 한 사람, 홍철호 의원입니다.

검찰은 홍 의원이 "회의장 진입저지를 위한 대열 정비를 지휘했고, 의원들이 5열 횡대로 도열해, 사개특위 위원들을 막았다"고 봤습니다.

이번엔 정개특위 회의장 앞입니다.

한국당의 대열 맨 앞에서 정의당 심상정 의원을 막는 한 의원, 장제원 의원입니다.

검찰은 장 의원이 대열에서 가장 앞 자리에 섰고, 장 의원 뒤에서 한국당 당직자들이 스크럼을 짰다고 봤습니다.

두 의원 모두 국회선진화법 위반 혐의로 벌금 500만 원이 구형됐습니다.

의안과에서의 법안 접수 방해 상황도 공소장에 담겼습니다.

검찰은 한국당 관계자 중 누군가 "팩스 막아"라고 소리치자, 의원들이 뛰어와 법안 서류를 빼앗았다고 정리했습니다.

특히 이은재 의원은 형사소송법 개정안 서류를 나경원 원내대표가 있는 곳으로 가져갔다며, 공용 서류은닉 혐의 등을 더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의안과 밖의 긴박한 순간도 자세히 나옵니다.

민경욱 의원은 다른 사람의 목을 왼팔로 감은 뒤 양손으로 멱살을 잡았고, 김정재 의원은 다른 사람의 넥타이를 잡아 의안과 밖으로 밀어냈다고 적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고결·이창환 /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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