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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대통합 내세우자 친박 반발…야권선 주도권 싸움

입력 2020-01-08 21:34 수정 2020-01-1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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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권은 이른바 '친박'과 '비박'이 충돌하고 있습니다. 해묵은 갈등이 다시 불거진 겁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보수통합과 관련해 질문이 나오자 말을 돌렸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통합 관련해서…) 오늘은 거기까지 하시죠. 오늘은 인재 영입에만 주력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새해 첫날부터 보수통합추진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선언했지만, 그 이후론 속도를 전혀 못 내고 있는 겁니다.

통합대상 1순위로 꼽히는 새보수당 유승민 의원은 한국당의 통합 의지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유승민/새로운보수당 의원 : 총선이 이제 세 달밖에 안 남은 상태인데… 이거(보수재건 3원칙)를 부정하는 세력과 손잡을 수 없다.]

보수통합논의에 제동이 걸린 건 한국당 안팎 친박근혜계의 반발 때문입니다.

이들이 탄핵에 찬성했던 이들과는 함께 할 수 없다며 반대하고 있는 겁니다.

당내 친박계인 김진태 의원은 JTBC와의 통화에서 유승민 의원 쪽과의 통합은 기존 한국당 지지층을 내쫓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광장에 나왔던 사람들이 화나서 집토끼를 다 떠나버린다"며 "당이 휘둘리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친박 의원들은 탈당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황 대표를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 밖에선 우리공화당 홍문종 의원이 어제(7일) 한국당 지도부 중 친박 인사들을 만난 걸로 보입니다.

'탄핵 반대세력만의 통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입니다.

홍문종 의원은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통합 관련 메시지를 기다리고 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유승민 의원은 이런 친박계를 "보수의 앞날을 망친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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