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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척 없는 보수 통합…유승민 "보수 재건 3원칙 우선"

입력 2020-01-08 18:21 수정 2020-01-16 16:21

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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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야당 통합 얘기가 보수 통합으로 화두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제(7일) 황교안 대표가 보수 재건, 보수 통합 3원칙을 수용한다라는 발표를 할 것이다라는 얘기가 한국당 쪽에서 나오다가 하지 않자 이걸 두고도 또 논란이 됐습니다. 오늘 유승민 의원은 "보수 재건 3원칙을 수용하지 않으면 통합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는데요. 야당 발제에서는 보수 야권의 통합 관련 소식을 집중적으로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유승민/새로운보수당 의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께서 제가 지난 10월에 이야기했던 보수 재건 3원칙을 전격적으로 받아들이겠다는 그런 뭔가 선언 내지는 회견을 하려고 그러다가 당내 반발로 그게 취소됐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른바 보수 재건의 3원칙 유승민 의원이 지난해 내놓은 보수 통합의 조건입니다. 어제도 설명드렸지만 한 번 더 내용 정리하면 탄핵의 강을 건널 것. 또 개혁 보수로 나아갈 것. 마지막으로 새로운 집, 그러니까 새로운 정당을 만들 것 이렇게 세 가지입니다. 유승민 의원이 처음 언급한 건 지난해 가을쯤인데 이게 어제 오늘 보수 야권을 중심으로 갑자기 다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바로 어제 황교안 대표가 보수 재건 3원칙을 수용하겠다는 발표를 할 것으로 보인다는 기사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발표는 없었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이런 말을 남겼었죠.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 아니 과거에 내가 한 말들을 보세요. 과거에 내가 한 말들을 보시라고. (그럼 수용 안 하시는 겁니까.) 과거에 내가 한 말들을 보세요. 내가 이미 여러 번 얘기했거든. 두 번 이미 얘기했어요. 똑같은 얘기를 자꾸 반복해서…그래, 거기까지 합시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어제 오후에 기자들이 재차 물었습니다. "보수 재건 3원칙 수용 기자회견 안 하는 겁니까" 물었더니.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 누가 기자회견을 한다고 했습니까. 한다고 한 일이 없어요. 한다고 한 일이 없는데 기사 써놓고 이걸 취소했다고 얘기하면 내가 뭐라고 답을 합니까. 우리 언제 한다고 기자회견한다고 얘기했었습니까.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이걸 잘 정리를 하세요.]

순간적으로 약간 욱한 느낌이 있는 것 같기도 한데, 아무튼 처음부터 그런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한 적이 없다는 말인데 한국당 안팎에선 "일부 친박계 등 보수 재건 3원칙에 동의하지 않는 의견이 많아서 결국 발표가 무산됐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황교안 대표가 연일 통합을 강조하곤 있지만 보수 통합을 두고 한국당 내부 교통 정리부터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당장 일부 친박계는 유승민 의원 등 새로운 보수당과의 통합 자체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죠. 한국당 내부에서도 갑론을박이 있는 셈인데 통합을 강조하고 있는 조경태 의원은 오늘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조경태/자유한국당 최고위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김진태 의원이나 혹은 우리공화당이나 설득하실 수 있겠습니까.) 그분들의 얘기는 하지 마십시오. 대다수 국민들을 보고 가야 된다고 아까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그 분들이 그렇게 표현했다면 그건 역사적… 참, 그 정도로만 하십시다. (지금 심한 말씀 하시려다가…) 그분들 말씀은 안 하시면 안 되겠습니까. 다수의 국민들을 보고 뚜벅뚜벅 가야 되고 지금은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야 되고…]

이런 상황에서 보수 통합 사실상 어려운 것 아니냐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설령 통합을 하더라도 중도 보수를 아우르는 대통합이 아닌 일부 세력과의 소통합에 그칠 수 있다 이런 이야기도 나옵니다. 새로운 보수당은 보수 재건 3원칙 수용이 통합의 전제 조건임을 오늘 분명히 했습니다.

[하태경/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 : 어제 확인된 것은 한국당이 이걸 과연 받을 수 있느냐. 온 국민이 다 보지 않았습니까. 한국당이 이 상식적인 3원칙조차도 못 받는 반개혁적인 정당인 게 드러났지 않습니까. 이걸 돌파할 지도자가 한국당에 필요한 것이다.]

[유승민/새로운보수당 의원 : 보수 재건의 원칙에 대해서는 최소한 이 3가지를 지키는, 지키겠다고 약속을 하고 실천을 하는 그런 세력과는 앞으로 손을 잡겠다. 그렇지만 이것을 배척하는, 이것을 부정하는 그런 세력과는 손을 잡을 수가 없다.]

관련 소식 들어가서 더 전해드리고요.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험지 출마 이것도 보수 통합 못지 않게 정치권에선 관심사입니다. 그런데 어제 오늘 주목할 만한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종로 빼고 험지 찾아라, 종로 빅매치 무산, 종로 제외 험지 검토 무슨 말인가 하니 한국당 지도부가 당내 실무진에게 종로를 제외한 출마 가능 험지를 검토해보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보도 내용만 보면요, 종로는 일단 빼고 험지인 듯 험지 아닌 험지 같은 험지를 찾아보라고 했다는 겁니다. 종로보단 승산이 있으면서도 상징성이 있기도 하면서도 험지로 보이는 곳을 검토해보라고 했다는 건데요. 기사가 맞다면 종로를 제외한 이유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여당에선 이낙연 총리의 출마가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자칫 민주당의 선거 전략에 말려들 수 있다 이런 분석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입니다.

또 종로 선거에만 신경 쓰다가 전국 선거 지휘를 제대로 못 할 가능성도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이 됩니다. 사실 종로는 2010년 이전만 해도 한국당이 강세를 보인 곳이지만 최근에는 민주당이 우세한 지역으로 꼽힙니다. 가장 최근 선거였던 2018년 지방선거에선 민주당 김영종 후보가 64.37%로 구청장 당선된 곳이고요. 2016년 총선에선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52.6%로 오세훈 후보를 따돌리고 2012년에 이어 연속 당선된 곳입니다. 거기에다 정세균 총리 후보자가 지역관리를 잘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기도 하죠.

어쨌든 그래서 대체 지역으로 검토되고 있는 곳이 바로 서울 용산, 강남을, 구로을 등이라고 하는데요. 물론 종로 출마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관련 이야기는 바로 들어가서 더 해보겠습니다. 들어가기 전에 황교안 대표의 험지 출마 응원하는 노래 한 곡 듣고 마무리하겠습니다. 홍진영 씨의 노래 '엄지 척'인데요. 우선 노래 포인트 설명부터 들어보시죠.

[JTBC <히든싱어 5> : 제가 진영 씨한테 이 노래 나왔을 때 이 노래 어떻게 맛깔나게 하냐고 물었는데 이거는 언니 엄지 척이 아니라 '험지 척'이에요 이러면서 제가 정확하게 기억하거든요.]

여러분 들으셨죠. 엄지 척이 아니라 험지 척입니다.

♬ 엄지척 - 홍진영

[수도권의 험지에 출마를 하겠습니다. 험지로 나가서 여러분과 함께 싸워 이기겠습니다.]

관련 소식 들어가서 더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일단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진척 없는 보수 통합…유승민 "보수 재건 3원칙 우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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