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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결코 핵무기 갖지 않을 것" 우회적 경고

입력 2020-01-07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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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혹한 보복'을 예고한 이란은 어제(6일) 핵 합의 탈퇴를 선언했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갖지 않을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강한 경고의 신호를 보냈습니다. 중동의 긴장감이 이처럼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는 미국의 책임론을 제기했습니다. 국제기구들도 잇따라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임종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이란의 핵 합의 탈퇴 선언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란은 결코 핵 무기를 갖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의 한 문장짜리 글이었습니다.

우회적 경고이자, 협상 가능성을 열어둔 표현으로 읽힙니다.

단어도 모두, 의지를 강조할 때 쓰는 대문자로 나열했습니다.

이란은 하루 전 솔레이마니 공습. 피살에 반발해 핵 프로그램 제한을 지키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이란의 선언은 미국이 일방적으로 합의를 파기한 때부터 살펴야 한다며 미국 책임론을 제기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핵 합의가 불공정하다며 2018년 5월 일방적으로 탈퇴했습니다.

미국과 이란 간 무력충돌 위기가 고조되자 국제기구들도 잇따라 우려를 표했습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지정학적 위기가 금세기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혼란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옌스 스톨텐베르크/나토 사무총장 : 오늘 회의에서 동맹국들은 자제와 긴장 완화를 요구했습니다. 새 갈등은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유네스코는 문화 유산은 국제사회가 보호하고 보존할 책임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내 문화 유적에 대한 보복 공격 가능성 언급과 이를 둘러싼 논란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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