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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카메라] 화장실도 북적이는 종로…밤엔 불쾌한 상황도

입력 2020-01-06 21:33 수정 2020-01-06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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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종로에 특색 있는 명소들이 늘면서,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장에 가 보니까 유독 불편한 한 가지가 있습니다. 화장실을 찾기가 어려워서 인근 지하철 역사에 사람들이 몰리고, 밤엔 골목 골목에서 불쾌한 상황도 벌어집니다.

밀착카메라 연지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날씨는 추워졌지만 시민들이 구름처럼 모였습니다.

이른바 구제품으로 유명해진 동묘시장입니다.

예전에는 이 동묘 시장이 노인들이 주로 찾는 곳이었다면 지금은 특별한 아이템을 찾거나 추억을 만들기 위한 젊은이들로도 가득합니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걷기도 힘들 정도인데요.

관광지로 유명세를 타면서 곳곳에서 외국인들도 쉽게 눈에 띕니다.

[조셉/노르웨이 : 모든 게 있어요. 노르웨이 오슬로에선 이런 걸 경험한 적 없어요.]

[그레그/캐나다 : 좁은 공간에 사람은 많아서 서로 밀고 하는데 그건 벼룩시장에선 흔한 일이잖아요.]

주말에만 수만 명이 이곳을 찾습니다.

하나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화장실이 적다는 겁니다.

[조셉/노르웨이 : 어딨는지 모르겠어요. (화장실) 찾기 어려울 것 같긴 해요.]

취재진이 찾아가 봤습니다.

시장 안쪽 공원에 하나 있었습니다.

화장실 밖으로 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저도 일단 가서 줄을 서보겠습니다.

좁은 공간에 줄이 늘어서면서 서 있기도 좀 힘들어 보이는데요.

일단 일을 보는데 얼마나 걸릴지 시간을 재보겠습니다.

사람이 늘었다가 줄기를 반복합니다.

한 걸음씩 움직입니다.

시간은 흐릅니다.

용무를 마치고 나왔습니다.

지금 일을 마치고 나오는데 약 3분 45초 정도 걸렸습니다.

화장실은 비좁은데 사람은 많아서 썩 좋은 환경이라고는 볼 수 없었습니다.

시민들은 불편하다고 말합니다.

[시민 : 토요일 날, 일요일 날 엄청나요. 막 나와가지고 여기까지 서 있어.]

[시민 : 어르신들은 난리 나요. 못 들어가잖아? 지금.]

청소도 고역입니다.

[청소 노동자 : 좀 치워야 하는데. 계속 들어가시니까 못 하는 거예요.]

200m 떨어진 지하철역.

이곳도 사람들이 차고 또 찹니다.

[시민 : 화장실이 적어가지고 어떡해. 이거 문제가 많아. 이거 지하철도 문제가 많고.]

화장실을 늘리자는 민원은 몇 년 전부터 있었습니다.

하지만 상인마다 목소리가 다릅니다.

[상인 : 가게들을 다른 데처럼 개방을 해줘야지. 화장실을 꼭꼭 잠가놓고 열어주지도 않고.]

[상인 : 상가 같은 데는 일반분들한테 다 (개방) 해버리면 사람들도 워낙 많고 휴지 문제나 위생 문제나 이런 것도.]

주말 밤 북적이는 익선동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특색있는 식당과 술집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종로구 익선동의 포장마차거립니다.

독특한 분위기 때문에 찾는 사람이 굉장히 많아졌는데요.

그런데 포장마차는 이렇게 많은데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은 한 곳뿐입니다.

반대편엔 좁은 골목이 위치하고 있는데요. 한 번 들어가 보면요.

바닥에는 이런 담배꽁초들이 떨어져 있습니다.

벌써부터 약간 지린내가 나기 시작하는데, 누군가가 벌써 이렇게 흔적을 남겨뒀습니다.

저쪽에를 보시면 여기저기 흔적이 남은 걸 볼 수가 있습니다.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근처 상인 : 계단 입구에 가다가 싸고. 우리 계단에도 맨날 싸고 그랬어. 화장실을 앞에 만들어 달라 했는데 아직 답도 없고.]

새로 만들면 어떨까.

[종로구청 관계자 : 공간이 되게 협소해요. 주변에 노점도 좀 많이 있고 좁은 골목에 작은 상가들이 여러 개 있고 해서 부지를 찾기가 되게 어려워요.]

화장실 만들 곳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설명입니다.

[종로구청 관계자 : 동묘 근처는 거기가 문화재잖아요. 함부로 쉽게 건들 수 없는 부분도 있고.]

지자체와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는 상인들 간에 협의 없이 늘리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세월이 지나면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은 변하고 또 생기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화장실 접근성이 떨어지는 장소가 곳곳에 생겨났습니다.

시민들의 발길이 이곳의 활력을 불어넣는 만큼 이들의 불편함 먼저 해소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인턴기자 : 최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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