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해 첫 주말 전국 곳곳이 화재 피해를 입었습니다. 강원도에서는 어제(4일) 난 산불이 만 하루 만에 진화됐고, 또 서울 한복판에서도 호텔 화재로 수십 명이 대피했습니다.
주말 화재 소식, 조승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산 중턱에서 정상까지 빨간 띠가 보입니다.
불이 난 현장은 가파른 경사지입니다.
직접 진화가 까다로운 상황.
어제 난 산불은 오늘까지 이어졌습니다.
이제 불이 난 지도 22시간이 다 돼 갑니다.
아직도 군데군데 흰 연기가 피어오르고, 헬기가 연신 물을 퍼다 뿌리고 있습니다.
소방관 등 500여 명이 22시간 만에 큰 불길을 잡았습니다.
산림 7ha가 잿더미가 됐습니다.
경찰은 인근 벌목장 관계자가 실수로 불을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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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좁은 길을 소방차가 내달립니다.
오늘 새벽 서울 종로의 한 호텔 방에서 불이 났습니다.
투숙객 40여 명이 긴급 대피했고 2명은 연기를 마셔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소방은 욕실 환풍기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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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뒤로 시뻘건 불길이 타오릅니다.
어젯밤 9시 반쯤 전주의 한 동물원 수족관에 불이 나 물고기 60여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동물원 관계자 : 분진 같은 게 수조 위에 깔려 버리잖아요. 산소가 공급이 안 돼서 폐사가 발생하더라고요.]
경찰은 전기 합선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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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에서는 축사 화재로 어미 돼지 수십 마리가 폐사했고, 경남 밀양에서는 자동차부품 공장에 불이 나 내부 기계가 탔습니다.
강추위와 함께 온 2020년 새해 첫 주말, 전국이 불길로 물들었습니다.
(화면제공 : 강원도청·산림청·서울종로소방서·전북소방본부·아산소방서·경남소방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