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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천막 철거비 완납한 우리공화당 "백기는 아니다?"

입력 2020-01-05 21:17 수정 2020-01-0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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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최재원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최 기자, 첫 번째 키워드 볼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백기는 아니다" > 로 정했습니다. 

[앵커]

의미상으로는 뭐 완전히 항복한 건 아니다 이런 뜻인 것 같은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우리공화당이 서울 광화문광장에 천막 쳤던 것 다들 기억을 하실 겁니다.

이렇게 보시는 것처럼 지난해 5월에 저렇게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치고 농성을 벌였었는데 당시에는 대한애국당이었죠.

당시에 서울시와 갈등을 벌였었습니다.

서울시가 새벽에 강제철거를 했을 때 공화당은 5시간 뒤에 천막을 더 많이 치는 식으로 대응을 하기도 했었고. 그런데 당연하게도 철거하는 데 돈이 들고 당시에 서울시 돈이 들어갔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 돈, 우리공화당으로부터 다 받아내겠다라는 입장이었는데 관련해서 발언을 좀 직접 들어보시죠.

[박원순/서울시장 (화면출처: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 2019년 6월 26일) : 조원진 대표의 월급을 우리가 가압류를 할 생각입니다. 저희들이 끝까지 그것은 받아낼 생각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서울시가 이 돈을 다 받아냈습니다.

[앵커]

그 액수가 만만치 않았을 것 같은데요.

[기자]

보시는 것처럼 액수는 2억 6000만 원 정도가 되는데 우리공화당이 사흘 전인 지난 2일까지 모두 서울시에 송금을 했다고 합니다.

이를 놓고서 사실상 우리공화당이 백기를 든 게 아니냐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앵커]

그동안 우리공화당 측에서는 천막을 철수하지 않겠다, 상당히 강하게 계속 맞서오지 않았습니까? 그랬던 모습을 생각을 하면 갑자기 좀 태도가 바뀐 것 같습니다?

[기자]

특히 계좌 압류 문제가 좀 컸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서울시는 돈 안 내놓으면 조원진 대표, 홍문종 대표의 계좌를 압류하겠다라는 입장이었는데 우리공화당이 관련해서 입장을 내놓은 것이 있습니다.

선거 앞둔 상황에서 공동대표들의 계좌가 압류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 불가피하게 먼저 냈다라고 설명을 했고요.

다만 이 얘기도 좀 강조를 했는데 당시에 천막 철거 과정은 불법적인 집행이었고 당원들에 대한 폭력도 있었다라면서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서울시에 백기를 들었다는 해석은 전적으로 틀린 것이다"라고 했고요.

"서울시가 소송 없던 일로 하자고 해도 응하지 않고 재판 끝까지 가서 자신들이 서울시에 준 돈부터 또 손해배상 비용까지 모두 받아내겠다"라는 입장입니다.

[앵커]

이미 돈을 받은 서울시가 소송을 취하한다고 하더라도 우리공화당 측에서는 소송을 계속하겠다, 그런 뜻이군요.

[기자]

다만 당분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우리공화당의 천막을 보는 일은 좀 어려울 것으로 보여집니다.

우리공화당 관계자와 통화를 해 봤는데 '광화문 천막 투쟁은 공식적으로 종료가 됐다' 그리고 '천막투쟁 형식의 투쟁은 향후 없을 것이다'라고 전해 왔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다음 키워드 볼까요?

[기자]

다음 키워드는 < 화환 없는 러브콜 > 로 정했습니다. 

[앵커]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현재 보수진영의 가장 큰 화두는 통합입니다.

뭉쳐야지만 선거를 이길 수가 있다라는 것이죠.

황교안 한국당 대표도 연일 강조를 하고 있는데 오늘 공개된 한 매체와의 인터뷰 내용에서도 역시나 통합을 강조를 했습니다.

'인터뷰에서 통합 추진 선언한 지 두 달이 지났는데 지지부진하다'라는 질문이 나왔는데 여기에 대해서 이렇게 답을 했습니다.

"문재인 정권 심판이라는 대의를 위해서 뭉쳐야 한다" 그러면서 "여러 자유 우파 진영과 필요한 협의를 하고 있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또 강조를 했던 것은 "이달이나 다음 달 중순 전에는 이 통합 논의가 정리가 돼야 한다"라고 했습니다.

[앵커]

늦어도 다음 달 중순. 그러면 이제 선거가 4월이고요. 그러면 상당히 총선 앞두고는 시간이 많지 않아 보이기는 합니다. 실제로 이제 선거가 한 100일 정도 남았는데 말이죠.

[기자]

시간도 없기도 하고 또 변수들도 좀 생겼죠.

안철수 전 대표가 귀국을 하겠다고 얘기를 한 상황이고 또 오늘 새로운보수당이 창당 행사를 가지기도 했었습니다.

또 오늘 한 가지 눈에 띈 점이 있었는데 말씀드린 것처럼 또 리포트에서도 보셨듯이 오늘 새로운보수당 창당대회가 있었는데 한국당의 모습은, 한국당 인사들의 모습은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그리고 또 의례적으로 보낼 법한 화환 역시도 이 행사에서 볼 수가 없었습니다.

반면에 문재인 대통령과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화환을 보내기도 했고 또 청와대의 정무라인 인사들이 직접 행사에 참석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앵커]

좀 더 비교가 됐겠군요. 그러면 이제 통합을 하자라는 어떤 일종의 이른바 러브콜을 보내고는 있지만, 화환은 보내지 않은 상황. 이렇게 해석을 할 수가 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실 한국당 입장에서는 새로운보수당이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통합 대상임에도 이렇게 화환을 보내지 않은 것이죠.

그러니까 양측의 기 싸움 속에서 아직까지는 통합 논의가 좀 지지부진하다는 점이 이렇게 이번 화환 건에서도 드러났다라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관련해서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은 이런 얘기를 하기도 했는데 "보수 대통합은 각파의 지분 공천으로 민주당의 개혁공천에 맞서 패배하니까 절대 불가능한 일이다"라고 얘기했고.

[앵커]

비관적으로 봤군요.

[기자]

그 와중에 "바른미래당 일부와 평화당, 대안신당은 무조건 통합해야 한다"라면서 좀 난항을 겪고 있는 보수통합 사이의 틈새를 노리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새해 들어서 한국당이 통합 의지를 워낙 확고하게 밝히고 있고 있기 때문에 안철수 대표 측 또 유승민 의원 측과 물밑 접촉을 할 것으로 보여지는데 다만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문제라든지 또 중도층 확장 문제를 놓고 좀 서로 셈법도 다르고 간극도 여전히 큰 상황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최재원 기자 오늘이 마지막 비하인드뉴스죠?

[기자]

네, 마지막입니다.

[앵커]

시청자분들께 인사를 좀 잠시 드릴까요?

[기자]

제가 비하인드뉴스 시작하면서 저희 구성원들이 늘 하는 말이기는 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로 시작을 했었는데 보시는 시청자분들이 어떻게 보셨을지는 좀 제가 면구스럽다고 해야 될까요? 좀 그런 마음입니다.

[앵커]

그래도 그동안 수고 많았고 잘했습니다. 비하인드뉴스 최재원 기자였습니다. 수고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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