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아파트 4층 높이 참고래 부검…배 속 낚싯줄·그물 발견

입력 2020-01-03 20:46 수정 2020-01-03 21:3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아파트 4층 높이의 대형 고래가 얼마 전 제주도 바다에서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오늘(3일) 부검을 했는데 30명 넘는 연구진이 참석했습니다. 이렇게 큰 고래를 부검한 건 국내에선 이번이 처음입니다. 배 속에서 낚싯줄과 그물이 나왔지만 이것 때문에 죽은 거 같진 않다고 합니다.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한적한 제주 한림항이 북적댑니다.

고깃배들이 나간 자리에 커다란 천막이 자리했습니다.

주인공은 길이 12.6m 무게 12톤의 참고래입니다.

약 2주 전 비양도 앞바다서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다 자란 참고래는 20m가 넘는 것을 감안하면 어린 고래로 추정됩니다.

[이영란/세계자연기금 해양보전팀장 : 젖먹이는 아니겠구나 생각했고 먹이활동은 이미 하는 나이로 보입니다.]

수십 명이 올라타 부검을 시작한지 6시간.

고래의 위에서 뭔가 나왔습니다.

1m 가량의 낚싯줄과 어업용 그물 한 덩이입니다.

국내에서 10미터 이상의 큰 고래를 부검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해외에선 쓰레기를 먹고 죽은 고래가 종종 발견된 바 있습니다.

다만 오늘 배에서 나온 쓰레기는 양이 작아 직접 사인은 아닌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병엽/제주대 해양과학대학 교수 : 이런 대형 고래 질병이 (국내에서) 연구된 바가 없어요. 처음이어서 여기서 도출된 자료가 기본으로 축적되는 겁니다.]

연구진은 미세플라스틱이나 기생충 감염 여부도 확인할 계획입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

관련기사

멸종위기종 '큰바다사자' 부산 앞바다에서 포착 덕유산서 '발신기 없는' 반달곰 포착…"자연서 태어난 듯" '온난화 해법' 머리 맞댔지만…유엔 기후총회 '빈손' 폐막 연 4억장 쓰레기로…'세탁비닐 줄이기' 위한 작은 실험 음료 자체에 부착된 '빨대'는 가능?…모호한 금지 기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