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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대신 비…'겨울왕국' 노르웨이는 지금 '반팔 차림'

입력 2020-01-03 20:55 수정 2020-01-03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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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일은 춥고, 4일은 미세먼지가 심하다는 뜻의 삼한사미라는 말까지 생겼는데요. 그러니까 겨울이 겨울답지 않으면, 이렇게 탁한 공기를 마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취재기자와 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박상욱 기자, 재작년인가요? 저희가 많이 추워가지고 한파 중계 많이 했던 것 같은데 '요즘 겨울은 예년 같지 않다'는 말이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지금 겨울이 한창인 데다 곧 있으면 절기 중에 가장 춥다는 '소한'도 앞두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포근하다 정도까지는 아닙니다만 분명 예년과 비교를 해보면 범상치가 않습니다.

오늘(3일) 낮 최고기온을 살펴볼 텐데요, 서울과 춘천은 4도를 넘었고, 대전과 대구, 광주는 7~8도 안팎, 부산은 10도를 넘었습니다.

이걸 1981년부터 2010년까지의 1월 평년값과 비교를 해 보면 3도가량 높은 수준입니다.

[앵커]

기온도 좀 달라졌는데 눈 내린 것도 좀 보기 어려워졌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눈을 보는 게 점차 어려워지고 있는데요.

당장 다음 주 월요일부터 많은 비가 내린다라는 예보가 나왔습니다.

기온이 평소와 같았더라면 당연히 이 예보는 비가 아니라 눈 예보였을 겁니다.

그렇다 보니까 이 기간 동안 눈은 강원 산지와 같은 일부 지역에서만 볼 수 있을 걸로 예상이 됩니다.

[앵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건가요?

[기자]

저희가 지도를 하나 준비를 했는데요.

이 지도를 보면 답을 찾아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평년보다 따뜻하면 붉게, 추우면 파랗게 나타낸 지도인데 현재 북반구에서 평소보다 가장 더운 곳 바로 시베리아입니다.

보시다시피 많게는 20도 가까이 기온이 높습니다.

겨울철 우리나라가 추워질 때면 북쪽의 시베리아에서 찬 공기가 내려옵니다.

그런데 지금은 시베리아조차 제대로 된 겨울이 찾아오지 않은 겁니다.

북쪽에서 찬 공기가 못 내려오면 바다라도 차가워야 할 텐데 바닷물도 따뜻합니다.

북태평양 전체로 봐서도 평년보다 0.3도가 높은데 우리나라 동해와 남해, 평년보다 최고 2~3도나 높습니다.

[앵커]

이런 현상이 우리나라에서만 보이는 건 아니죠?

[기자]

유라시아 북쪽 극지방이 데워지면서 노르웨이도 겨울 아닌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노르웨이 하면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실제 배경이기도 한데, 한겨울이어야 할 지금 서부지역에서 낮기온이 19도까지 치솟았습니다.

노르웨이 서부의 순달서라시라는 곳의 시장은 이렇게 반팔을 입고 나왔습니다.

또 다른 도시인 라우마시의 시장은 아예 바닷물에서 수영을 즐기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반대로 아메리카대륙 위의 극지방은 평년보다 20도 낮은 극한의 추위를 겪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북미지역에는 이상현상이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지난겨울 미국 북동부를 강타했던 겨울 폭풍 노리스터가 또다시 찾아올 수도 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박상욱 기자였습니다.

(화면출처 : 노르웨이 현지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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