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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육성 신년사' 없이 회의 결과만…새 전략무기 거론

입력 2020-01-01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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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013년 이후 해마다 새해 첫 날에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해왔는데요. 북한 매체가 오늘(1일)은 신년사 소식은 전하지 않은 채, 어제까지 진행된 당 전원회의 결과를 집중적으로 보도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박현주 기자, 북한 매체 보도를 보면 전략무기와 관련한 언급이 있었다면서요?

[기자]

김 위원장은 전원회의 보고에서 북한이 "곧 머지않아 보유하게 될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충격적인 실제 행동으로 넘어갈 것"이란 말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적대적 행위와 핵위협 공갈이 증대되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는 미래의 안전을 포기할 수 없다"고 덧붙였는데요.

북한이 곧 공개할 전략무기가 어떤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의 능력을 고도화하는 것 등을 포함할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향후 북미 협상과 관련해서는 어떤 입장을 밝혔습니까?

[기자]

김 위원장은 미국과 대화 여지는 남겨두되 향후 미국의 태도에 따라 대응이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미국의 본심을 파헤쳐본 지금 제재 해제 따위에 목이 매 기대 같은 것을 가지고 주저할 필요가 하나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의 억제력 강화의 폭과 심도는 미국의 금후 대조선 입장에 따라 상향조정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협상의 문은 열어놓되, 대화가 잘 풀리지 않을 경우 추가 도발에 나설 수도 있다는 걸 시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미국이 대화와 협상의 간판을 걸어놓고 정치외교적 잇속을 차린다"며 미국이 시간끌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아직 신년사 발표 소식은 전하지 않고 있는데 올해는 건너뛸 수도 있는 겁니까?

[기자]

아직까지 북한 매체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 관련 보도는 없습니다.

김 위원장은 집권 이후인 2013년 1월 1일부터 매년 녹화방송 형식으로 신년사를 발표했습니다.

지난해의 경우 오전 8시 45분쯤 신년사 예고방송이 나오고, 오전 9시에 김 위원장의 육성 신년사가 나왔는데요.

오늘은 오전 8시부터 정규 방송을 시작했지만, 어제까지 나흘동안 진행된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 관련 보도만 이어갔습니다.

노동신문도 1면에 전원회의 관련 기사와 사진만 실었고, 신년사 관련 내용은 없었는데요.

김 위원장 집권 이후 노동신문에 신년사를 싣지 않은 건 올해가 처음입니다.

어제까지 이례적으로 긴 나흘간의 전원회의를 통해 주요 지침을 전한 만큼, 전원회의 결과를 보도함으로써 신년사를 갈음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앵커]

조금 전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이 나왔다면서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좋은 관계이며 김 위원장이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예고했던 선물이 꽃병이길 희망한다고 거듭 말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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