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7일) 본회의가 열리기 전부터 국회는 하루종일 긴장감이 넘쳤습니다. 일찌감치 의장석을 점거한 한국당 의원들과 본회의를 열려는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격한 말들이 오갔습니다.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의장석으로 올라가는 통로에도, 평소 의원들이 발언하는 연단에도 인간 띠가 등장했습니다.
모두 한국당 의원들입니다.
[장제원/자유한국당 의원 : 민주당이 민주를 말할 자격이 있습니까. 정의당이 정의를 말할 자격이 있습니까.]
[권성동/자유한국당 의원 : 어제 (본회의를) 국회의장의 개인적 사정, 그리고 홍남기 (부총리) 방탄을 위해서 막은 것은 국회법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입니다.]
방청석에 있는 취재진을 향해 의장석을 점거하는 이유를 설명하기도 합니다.
[김태흠/자유한국당 의원 : (문희상 의장은) 회기 결정의 건도 결정하지 않고 선거법 먼저 표결로 처리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 불법을 막기 위해서…]
뒤이어 본회의장에 들어온 민주당 의원들과 말싸움을 벌입니다.
[이장우/자유한국당 의원 : 당신 심판하게 될 거야! 총선 때 반드시 심판할 거야!]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휴, 그래 심판해보세요. 누가 심판받는지 봅시다.]
[이장우/자유한국당 의원 : 민주당 전멸시킬 거야!]
몸싸움의 여파로 이은재 의원은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습니다.
국회 질서유지권으로 겨우 열린 본회의, 고성과 소란은 계속됐습니다.
소란 속에 문희상 의장은 민주당이 당론으로 발의한 이른바 '소·부·장 특별법'에 반대를 눌러 눈길을 끌었습니다.
의장 측 관계자는 "실수로 잘못 누른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