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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방위훈련 하듯…축구 중 일제히 납작 엎드린 선수들 왜?

입력 2019-12-27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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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축구장에 갑자기 벌떼가 날아든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탄자니아의 선수들은 마치 민방위 훈련을 하듯 그라운드에 엎드렸습니다. 90분 내내 숨차게 뛰는 선수들에게 날아든 벌이 때론 강아지 한 마리가 여유를 선물하기도 하는데요.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 영아프리칸스 4:0 이링가유나이티드|탄자니아 >

세 골이나 터지면서 승리의 윤곽이 잡힌 후반 8분 선수들이 갑자기 잔디 위에 드러눕습니다.

공도 없는데 일제히 한 방향으로 달리기도 합니다.

경기장에 난입한 꿀벌 때문입니다.

그라운드는 물론 관중석까지 벌이 날아들면서 많은 팬들도 자리를 비웠고 드러누운 심판도 어이없다는 듯 웃습니다.

벌이 막아선 경기는 10분이 지나서야 이어졌습니다.

두 달 전엔 말벌이 문제였습니다.

코너킥을 차려던 선수가 벌에 쏘여 중단된 경기, 알고 보니 말벌이 코너 깃대를 까맣게 에워쌌습니다.

공을 차야 하는 선수는 두려움에 코너 근처만 서성댔고, 결국 상대편 선수가 깃대를 뽑아내 말벌을 쫓아내고서야 경기는 다시 시작됐습니다.

넓게 드리운 푸른 잔디, 그 위에서 열리는 축구는 때로 기이한 이유로 멈춰서곤 합니다.

갑작스레 나타난 강아지를 달래려고, 선수들은 경기를 하다 말고 조련사가 되고, 귀여운 강아지의 수준급 드리블에 폭소가 터집니다.

그라운드의 불청객이 예상치 못한 행운도 가져다 줍니다.

골키퍼가 자리를 비운 최악의 위기, 그러나 어디선가 뛰어든 강아지가 몸을 날려 공을 막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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