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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부럽지 않다" 강남 청약 열기…젊은층은 '그림의 떡'

입력 2019-12-26 20:58 수정 2019-12-27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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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부동산 시장의 과열은 한풀 꺾이는 분위기지만 여전히 뜨거운 곳도 있습니다. 바로 청약 시장입니다. 로또 부럽지 않은 시세 차익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지만 대부분 30대 무주택 가구엔 그림의 떡이란 말도 나옵니다.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송파 위례지구의 아파트 공사 현장입니다.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청약자를 모집 중입니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108제곱미터의 분양가는 9억 원이 넘는 9억 190만 원입니다.

9억 원이 넘기 때문에 중도금 집단대출이 불가능한데요.

하지만 청약 1순위 마감이 유력합니다. 왜 그럴까요?

답은 시세차익에 있습니다.

바로 옆에 있는 이 아파트 단지에 같은 면적은 최근 실거래가 15억 원을 찍었는데요.

청약 성공만 하면 시세차익만 5억 원이라는 얘기입니다.

로또 분양으로 불리는 이유입니다.

[김지연/서울 마포구 : 경쟁력 있죠. 9억이면 해야죠. 41평이 그 가격에 나올 수 있는 건 없잖아요. 서울 시내에서 어떻게 사겠어요?]

이곳뿐만이 아닙니다.

최근 서울 주요 분양단지 당첨 가점은 평균 60점을 넘었습니다.

강남의 경우 70점 이상이 안정권입니다.

무주택에 자녀를 한 명 둔 30대 맞벌이 부부가 받을 수 있는 최고가점으로도 당첨이 불가능합니다.

[청약 대기자 : (아들 부부가) 지금 30대이다 보니까 지금 가점으로 하는 건 너무 힘들어. 청약점수로 가긴 힘들고 사긴 너무 비싸고…힘들어요, 젊은 사람들.]

청약에 나선 30~40대가 넘어야 할 산은 가점만이 아닙니다.

9억이 넘으면 중도금 대출이 안 되니 당장 현금이 있어야 청약이 가능합니다.

그나마 분양 물량도 줄어들 전망입니다.  

내년 분양 예정인 전국 아파트는 32만 가구로 올해보다 15% 적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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