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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해 기억 없다는 피의자…경찰 유족 "우발 살해 아냐"

입력 2019-12-26 20:48 수정 2019-12-2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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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1년지기 친구인 현직 경찰관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검찰로 넘겨졌습니다. 피의자는 "술에 취해서 왜 그랬는지 기억이 안 난다"고 주장합니다. 유족들은 "우발적인 살인으로 볼 수 없다"고 반박합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남성 두 명이 식당 안으로 들어옵니다.

1시간여 뒤인 밤 11시 40분쯤, 한 남성이 계산대로 향합니다.

다른 남성이 막아서고 계산을 합니다.

지난 14일 새벽 서울 공항동의 한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경찰관 A씨와 A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친구 B씨입니다.

2차 술자리였던 이 식당에서 둘은 소주 2병과 맥주 1병을 마셨습니다.

식당 관계자는 "술에 많이 취한 것처럼 보이진 않았다"며 "다툼도 없었다"고 했습니다.

유족들은 B씨가 먼저 제안한 술자리였다고 했습니다.

[피해자 A씨 부인 : B씨가 범죄 사건에 연루된 적이 있었고요. 제 남편이 많이 알려줬어요. (고마워서) 저녁식사를 한번 사고 싶다 해서…]

"술을 먹고 싸웠다"는 B씨의 주장을 믿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피해자 A씨 부인 : 남편은 얼굴을 제외한 몸엔 상처가 없는 상황이고요. 방어흔적조차 없대요.]

B씨를 직접 만나 이유를 물었지만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말했습니다.

[피해자 A씨 누나 : '나도 너처럼 결혼해서 안정적인 생활하고 싶은데' 하면서 동생한테 많이 넋두리했다고…]

유족들은 우발적 살인이 아니었다며 B씨의 형량이 줄어드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피해자 A씨 누나 :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폭행했다는 건 사고가 아니라 의지가 있었어요.]

[피해자 A씨 부인 : 무조건 이유를 알아야겠어요. 왜 남편이 세상을 뜨게 됐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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