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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 선물' 북한 잠잠…연말 추가 도발 가능성 주시

입력 2019-12-26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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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말하면서 어느때보다 긴장감이 높았던 어제 성탄절이었지만 조용히 지나갔고, 하지만 북한이 제시한 대화 시한이 연말이라서 아직 긴장을 늦출 수는 없습니다. 다음주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미국에 대한 메시지를 낸 뒤, 북한이 원하는 미국 반응이 나오지 않으면 또 군사적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겁니다.

박현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에 달려있다."

이달 초 북한 외무성이 발표한 담화입니다.

이 담화 이후 북한은 두 차례 '중대한 시험'을 하면서 압박 수위를 높였고, 이 때문에 '크리스마스 선물'은 '크리스마스를 즈음한 군사 도발'이란 뜻으로 풀이됐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우리 군의 새 전투기 F-35A 도입에 대해 강도 높게 비난하긴 했지만 평소와 비슷해, 주목할 만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북한의 연말 도발 가능성이 이로써 사라진 건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한 당국자는 북한의 추가 도발 시점과 관련해 "크리스마스 이후로 이른바 '연말시한'이 끝나는 오는 31일까지를 더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오늘부터 연말 사이에 북한은 노동당 전원위원회를 열어 새로운 대외정책 기조를 밝힐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고도 자신들이 주장해온 대화시한인 연말까지 미국이 원하는 반응을 내놓지 않으면 김정은 위원장이 1월 1일 신년사를 통해 핵 개발 재개 같은 초강수를 둘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기간 중엔 언제라도 북한이 군사적 도발을 통해 자신들의 의지를 강조하려 할 수 있으니 더 긴장해야 한단 겁니다.

미국을 향한 북한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는 것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싣습니다.

북한은 지난 16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이 방한해 공개적으로 북·미 대화를 제안한 뒤로도 좋다 싫다 반응 없이 이례적으로 긴 침묵만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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