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자위적 국방력' 강화를 강조했습니다. 북·미 비핵화 협상 시한인 연말을 앞두고 제 갈길을 가겠다는 뜻을 다시 한번 밝힌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달 말에는 노동당 전원 회의가 열릴 예정인데 이때 내놓을 결정에 따라 새해 한반도 정세가 긴박하게 움직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한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선중앙TV :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지도하시었습니다.]
지난 9월 이후 3개월 만에 열린 확대회의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자위적 국방력을 계속 발전시키기 위한 핵심적인 문제들을 토의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현재 조성된 복잡한 대내외형편에 대해 분석통보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습니다.
"새로운 부대를 확대 개편하고, 부대 배치를 변경하는 중요한 군사적 문제들이 결정됐다"고도 설명했습니다.
[조선중앙TV : 당의 군사 전략적 지도에 맞게 새로운 부대들을 조직하거나 확대 개편하는 문제 (등을 토의했습니다.)]
대규모 조직개편이 이뤄진 것으로 보이는 대목인데 북한은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북한이 최근 시험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 등을 실전 배치하기 위한 조직개편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번 회의에서 논의한 내용은 북한의 핵심 정책노선을 결정하는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다시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이달 하순 중에 노동당 전원회의를 열겠다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이 자리에선 김 위원장이 예고한 새로운 길이 무엇인지도 드러날 전망입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