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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센터 직원이 건넨 '5만원의 기적'…희망을 낳다

입력 2019-12-21 21:04 수정 2019-12-2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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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먹고 사는게 힘들어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했던 사람이 주민센터 직원이 건넨 '5만 원'으로 다시 살아갈 희망을 찾았습니다. 미처 모르고 있던 복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고 직장도 구했다고 하는데요.

김지성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정은이 주무관은 평소 1인 가구를 비롯한 위기 가구를 전화로 확인하는 일을 합니다.

그런데 홍모 씨는 유독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지난 10월, 정 주무관은 홍씨에게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지인의 전화기를 빌려 걸어온 겁니다.

[정은이/약수동주민센터 주무관 : 자기는 5만원이 없어서 지금 통신비를 못내고 있어서 핸드폰이 안 된다.]

홍씨는 단칸방에 화장실과 부엌은 공동으로 쓰는 주택에서 30만 원의 월세를 내고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월세가 8개월째 밀렸고, 5만 원을 못내 전화도 끊겼습니다.

식당에서 일했지만, 올해 들어 일자리도 잃었습니다.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했습니다.

[홍씨/약수동 주민 : 오죽하면 제가 죽을 그럴 마음도 했었는데…]

마음을 고쳐먹은 건 정 주무관이 사비로 보낸 5만 원 때문이었습니다.

[정은이/약수동주민센터 주무관 : 우리가 살다 보면 이렇게 어려울 때도 있잖아요. 이 분도 저처럼 어려울 때가 있겠구나 싶어서…]

얼마 뒤 홍씨가 "고맙다"며 주민센터를 찾아왔습니다.

자신이 기초생활수급 자격을 갖춘 사실조차 몰랐던 홍씨를 주민센터가 도왔습니다.

[정은이/약수동주민센터 주무관 : 어떻게 쌀은 있으세요? 물이 차가운 것 같아요. 라면만 드시지 마시고 이제 식사도 하셔요.]

이번 주부터 학교에서 미화원 일을 시작했습니다.

한 달에 40만 원가량 주거급여와 생계급여도 받습니다.

[홍씨/약수동 주민 : 관세음보살님이라고 내가 저장해놓고.]

약수동 주민센터가 자신이 기초생활수급 자격이 있는 걸 몰랐던 사람을 찾아낸 건 올해에만 36번째입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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