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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분해 무면허 시술에 진물·곰팡이균…20여 명 피부 괴사

입력 2019-12-19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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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거제의 한 여성전문 의원에서 지방 분해 주사를 의사가 아닌 간호 조무사가 놓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주사를 맞은 여성 20여 명은 피부가 썩고 고름이 나오고 있습니다. 몸에서 곰팡이균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거제의 한 여성의원에서 지방분해 주사를 맞은 30대 여성입니다.

주사를 맞은 자리에서 진물이 납니다.

일부 피부는 검게 변했습니다. 

조직 검사 결과 곰팡이 균도 발견됐습니다.

[송모 씨/경남 거제시 : 피부 괴사가 일어나서 옆으로 번지고 있고 일상생활이 안 될 만큼 너무 아프고요.]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 여성은 현재까지 20명이 넘습니다.

모두 의사가 아닌 간호조무사가 주사를 놨습니다.

피해자들은 의원 측의 안일한 대응에도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지난 8월부터 일부 환자가 증상을 호소했지만 의원 측에서 이를 숨기고 최근까지 영업을 계속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부작용이 처음 나타났을 때 단순 약물 뭉침이나 피로 누적으로 진단해 병을 키웠다는 겁니다.

[김모 씨/경남 거제시 : 수술하더라도 내 몸 어디에서 계속 올라올지 언제 끝이 날지 모르니까…]

의원 측은 간호조무사가 시술한 점을 인정했습니다.

다만 7년 동안 부작용이 생긴 건 이번이 처음이라 휴업을 한 뒤 원인을 파악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거제시 보건소는 해당 의원을 무면허 의료 행위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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