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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모르게 사망신고"…'군 의문사' 수상한 뒤처리

입력 2019-12-1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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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전용우의 뉴스ON>'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전용우의 뉴스ON (13:55~15:30) / 진행 : 전용우


1970년대 군대 내 '자살자' 3863명 

(10년간 평균) 매일 1명 넘게 사라진 누군가의 '자식들'

부모에게 남겨진 '의문들'

[이묘소/고 민상기 이병 어머니 : (이유를) 이야기하라고 해도 안 하고, 딱 부대에 도착하니까 '죽었습니다' 그러는 거야.]

[장현일/고 장길중 일병 아버지 : 갑자기 애인이 변심해서 죽었다고 그러는데 누가 그걸 믿겠냐고.]

"자살했다"는 군의 발표 
"못 믿겠다"는 부모의 눈물

[오경배/고 박세형 이병 어머니 : 무서워서 그 아이 (시신) 앞에 가지도 못했어, 내가. 발도 못 만지고 그냥 저만치 서서 덜덜 떨고…제발 좀, 한이나 풀고 죽으면 지금 죽어도 한이 없어. 어쩌면 그럴 수가 있어.]

지난해 '군 사망사고 진상규명위원회' 출범했지만

(올해 9월 기준) 총 619건 조사 착수-조사 종결 '단 13%' 

[오경배/고 박세형 이병 어머니 : 가기 전에 찍은 거 (이거 입대하기 전에 찍은 거) 만일에 어떻게 되고 그러면 내가…]

가슴에 자식 묻은 '한' 언제 풀릴까…

[앵커]

군 사망사고 진상규명위원회는 작년 말부터 군대에서 벌어진 자살 사건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지난 11월에는 선임의 구타와 가혹 행위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장병 6명이 '순직' 판정을 받기도 했습니다.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자식이 왜 목숨을 잃었는지 의문을 품고 있는 부모들이 있습니다. 김성완 시사평론가, 최단비 변호사와 이 문제 짚어보겠습니다. 어서오세요.

군 사망 진상규명위원회는 창군 이후 최근까지 3만 7천여 명이 비순직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1만 2984명은 자살이라고 발표했는데 군이 일방적으로 자살로 발표했던 의문의 사건들이 있죠?

· '군 의문사'…수십 년간 듣지 못한 '죽음의 이유'
· 46년째 아들 사망진단서도 못 받은 엄마
· 유가족 "아들 사망 3년 뒤 예비군 소집 통보"

[앵커] 

군은 박세형 이병이 자살한 증거가 있다고 했지만 어머니, 오경배 씨는 지난 46년 동안 증거는 물론 유품도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고 민상기 이병의 부모도 아들이 왜 자살을 했는지 뚜렷한 증거를 받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두 군인 어머니의 이야기 이어서 들어보겠습니다. 

[이묘소/고 민상기 이병 어머니 : 딱 부대에 도착하니까 '죽었습니다' 딱 그러는 거야. 뽑아가는 게 우리 아저씨, 우리 아저씨 형 그 두 사람이 글을 몰라요. 똑똑한 사람들이 있는데도 그 사람들은 안 뽑아 가고 글 모르는 사람들만 뽑아가는 거야. 벌써 거기 가서 도장을 다 찍고 오고…]

[오경배/고 박세형 이병 어머니 : (부대에 가니) 서류 가져온 거 있냐니까 이것만 갖다 주래서 왔다 그래 그래서 내가 못 받는다 그랬지 이거. 도장 찍은 것도 자기들이 도장 파가지고 한 거고, 난 지장 찍은 거 하나도 없어. 사망신고도 나도 모르게 하고… 제발 좀, 한이나 풀고 죽으면 나 지금 죽어도 한이 없어.]

[앵커] 

1996년 1월에도 경북 칠곡의 미군 부대에서 석연치 않은 자살로 마무리된 사례가 있었습니다. 고 장길중 일병의 아버지, 장현일 씨의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장현일/고 장길중 일병 아버지 : 갑자기 애인이 변심해서 죽었다고 그러는데 누가 그걸 믿겠냐고요. 그냥 뭐 미군 부대 가서 그냥 했다 이래가지고 그냥 가서 보고는 죽은 거 보고 사건 장소에 가서 자기네 말로 총을 자기가 쐈으니까 이래 맞고 저래 맞고 이야기만 하고 자국도 거의 없고 말하는 것만 따라가는 거지. 그러고 나서 그냥 3일 동안 뭐 화장해서 그냥 버리고 그냥 왔죠. SOFA 그 문제 때문에 소송해봐야 사람 찾지도 못하고 그런다고…]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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