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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와해' 사과문 낸 삼성…오랜 '무노조 경영' 바뀔까

입력 2019-12-18 20:50 수정 2019-12-18 20:55

"국민 눈높이 못 미쳐…건강한 노사문화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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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눈높이 못 미쳐…건강한 노사문화 만들 것"


[앵커]

노조 활동을 방해한 임직원들에게 무더기로 실형이 선고되자, 삼성이 오늘(18일) 짧은 사과문을 냈습니다. "노조를 바라보는 시각이 국민의 눈높이나, 사회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법적 책임까지 인정을 한 건 아니지만 이른바 '무노조 경영'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정재우 기자입니다.

[기자]

"걱정과 실망을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 오늘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이 낸 입장문입니다.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탄압 사건 1심에서 이상훈 이사회 의장 등 임직원 7명에 실형이 선고된 지 하루만입니다.

앞서 법원은 삼성에버랜드의 노조 설립을 방해한 임직원에도 유죄 판결을 내렸습니다.

삼성 측은 입장문에서 "과거 노조를 바라보는 시각과 인식이 국민의 눈높이와 사회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건강한 노사문화를 정립해 나가겠다"고 끝을 맺었습니다.

법적 책임까지 인정하진 않았지만 삼성이 1심 판결 뒤 사과문을 낸 건 이례적입니다.

최근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등에서 삼성의 준법경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오랜 '무노조 경영'에도 변화가 생길지 주목됩니다.

지난달 출범한 한국노총 산하 삼성전자 노조는 성명서를 내고 회사 측에 노조를 파트너로 인정하고 상생 선언을 하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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