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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허재 "방송 통해 좋은 경험…코트 복귀 가능성 열려있어"

입력 2019-12-16 08:56 수정 2019-12-16 10:37

'농구 대통령'에서 '예능 늦둥이'로…제2 전성기 연 허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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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대통령'에서 '예능 늦둥이'로…제2 전성기 연 허재


■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JTBC 아침& (06:57 ~ 08:30) / 진행 : 이정헌


[앵커] 

조금 전 허재 전 농구국가대표팀 감독이 일일 기상캐스터로 출연해서 기상 정보를 전해드렸습니다. 깜짝 놀라신 분들 많으셨을 것 같습니다. 잠시 자리에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궁금한 점들이 많습니다. 농구 대통령에서 예능 늦둥이로 변신했는데 요즘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허재 전 농구 국가대표 감독입니다. 어서 오십시오.

정식으로 인사를 좀 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그동안에 만나 뵙고 싶었습니다. 요즘에 워낙 활약이 대단하셔서 오늘(16일) 이 제 기상캐스터 역할은 끝났는데 지금은 조금 마음이 진정이 되셨습니까? 
 
  • 허재 '일일 기상캐스터' 체험…소감은?


[허재 / 방송인: 진정이 됐고요. 아까 또 워낙 잘해 주셔서 옆에서 잘해 주셔서 어떻게 보면 방송사고가 날 수 있었는데 잘 이렇게 도와주셔서 잘 된 것 같습니다.] 

[앵커] 

기상캐스터 체험을 하게 된다고 얘기를 들으셨을 때 어떠셨어요?
 

[허재 / 방송인: 처음에 좀 망설였어요. 그런데 또 예능 프로에서 이런 체험이 기상캐스터 같은 체험을 좀 했으면 좋겠다고 그래서 처음에는 좀 망설인 부분도 있었는데 제가 뭐 완벽하지는 않잖아요, 이런 거에. 그런데 또 이런 겁니다. 요즘 어떻게 보면 기상캐스터를 하면서 날 씨를 시청자들한테 정확하게 알려주는 부분이 좋아서 한번 체험도 해 볼 겸해서 했는데 확실히 안 되네요. 처음 하는 거라 잘 안 되고 이게 다음에 또 기회가 되면 또 한 번 하고 싶어요.]

[앵커] 

오늘 그래도 중요한 정보들은 다 잘 전달을 해 주셨습니다. 시청자분들께서 잘 받아들이셨을 겁니다. 제가 허재 감독님을 뵙게 되면 질문하고 싶었던 첫 번째가 요즘에 굉장히 많은 별명들을 가지고 계세요. 물론 농구대통령이라는 별명은 많은 분들이 익히 아실 거고 예능샛별이다, 예능늦둥이다 이런 얘기들도 있는데 어떤 별명이 제일 좋으세요?
 
  • '농구 대통령'이 '예능 늦둥이' 도전…계기는?


[허재 / 방송인: 그러니까 이제 운동을 할 때는 여러 가지 별명이 있었고요. 농구대통령, 농구9단 여러 가지 수식어를 많이 붙여졌고 그 다음에 지금 은퇴를 하고 어떻게 보면 농구감독에서도 이제 잠깐 나와서 쉬고 있을 때 사실 예능을 처음부터 이렇게 하려고 하지는 않았었고요. 어느 예능 프로에서 레전드가, 각 종목의 레전드가 나와서 축구를 한번 해보면 어떻겠냐라는 섭외가 들어와서 어릴 때 태릉에서 본 선수도 있겠지만 못 본 선수도 있고 그래서 각 종목에서 나와서 우리가 축구를 하면 후배들이랑 재미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사실 그게 어떻게 예능이 이제 되면서 인기가 좋아지면서 늦둥이라는 별명도 좋고 어떻게 보면 다 좋은  것 같아요. 지금은 다 즐겁게 프로를 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수식어가 붙어도 다 좋은 것 같 습니다.] 

[앵커] 

가족들의 반응은 어땠어요, 예능 시작하시고?
 
  • 뒤늦은 예능 도전…가족들의 반응은?


[허재 / 방송인: 처음에는 어디 인터뷰에서도 항상 그런 말을 했었지만 처음에는 왜 나가서 바보 짓 하느냐고 좀 그런 이야기를 했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와이프라든지 두 아들이 많이 뒤에서 응원해주고 아버지가 즐겁게 하는 모습이 너무 좋다고 해서 많이 응원해 줍니다.] 

[앵커] 

조금 허당이다 이런 얘기도 듣잖아요. 그거 기분 나쁘지는 않으세요? 

[허재 / 방송인: 처음에는 조금 기분이 나빴죠. 왜 나빴냐면 그래도 농구에서는 항상 잘 한다는 소리를 듣고 카리스마도 있고 그랬는데 예능을 하면서 자꾸만 다치고 잘 못하고 하니까 허당끼라고 하는데 오히려 지금이 더 나은 것 같아요. 그냥 무언가를 내려놓은 것도 아니지만 예능 프로에 나가서 후배들이랑 같이 즐기면서 축구도 하고 여러 가지 프로에 나가서 같이 참여를 하다 보니까 오히려 내가 더 젊어지는 것 같고 다른 세계에 몰랐던 세계를 내가 들어가서 경험도 해보고 여러 가지도 오늘 같은 기상캐스터도 내가 해 볼 수 있는 경우도 이게 이제 예능 프로를 나오다 보니까 이렇게 된 거라서 아주 좋은 경험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앵커] 

방금 말씀을 하신 그 축구와 관련된 프로그램 이름은 저희가 밝혀도 될 것 같습니다. 저희 JTBC에서 하는 뭉쳐야 찬다에서도 최근에 저도 뭉쳐야 찬다 프로그램을 봤는데 그중에서 기억나는게 하나 있습니다. 자화상 그리셨잖아요. 자화상을 그리셨는데 그 자화상에 대한 해석을 보니까 황소고집이다, 그게 여실히 그림에 드러났다, 이런 평가를 받으셨는데 그때는 어떠셨어요? 

[허재 / 방송인: 사실 고집은 셉니다. 저도 고집을 굽히는 성격이 아닌데 요즘은 예능 프로를 하다 보니까 고집을 세울 일도 없고 굽힐 일도 없고 그냥 같은 선수들이랑 같이 하면서 하다 보니까 조금 주위에서 아주 편해 보이고 아주 행복해 보인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그게 좋은  것 같아요.]

[앵커] 

그 프로그램을 녹화하고 함께 방송 하는거 그 자체가 즐거움 아니겠습니까? 그걸 즐기시면 될 것 같고요. 허재 감독님께서 가지고 있는 유행어들이 좀 요즘에 있다고 그래서 제가 검색을 해보니까 그 첫 번째가 그것은 아니지 그래서 제가 사실은 그 부분에 대해 제가 말씀을 드렸습니다마는 오늘 좀 직접 듣고 싶었어요. 그 톤이라든지 말투 같은 거 같이 말이죠. 한번 해 주시겠습니까? 

[허재 / 방송인: 그거슨 아니지~] 

[앵커] 

그 말씀을 처음 하시게 된 그때 상황이 어떤 상황이었어요? 

[허재 / 방송인: 이렇게 우리끼리 대화하고 토크하고 하는 그런 상황에서 워낙 레전드고 자기 종목에서 잘했던 선수들이기 때문에 후배들이지만 좀 안 되는 말 갖고 하길래 그냥 야 그것 은 아니지 그랬더니 그게 어떻게 하다 보니까 유행어가 됐습니다.] 

[앵커] 

또 하나 불낙을 그렇게 좋아하신다고 하는데 이건 무슨 얘깁니까? 

[허재 / 방송인: 그게 감독 시절 때고요. 감독 시절 때 항상 승패가 갈리는 거고 심판이 볼 수 있는 위치가 있고 이렇게 각도가 있는데 제가 보는 각도에서는 이게 지금 불낙이라고 말씀드렸지만 불낙이라고 내가 말을 했거든요. 블로킹을 급하다 보니까 그때는 몰랐어요. 이게 블록이야 블락이야 그랬는데 그게 계속 블락이라고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그게 또 한참 어떤 팬들이 조금 재미있게 만들어서 올려놓은 것을 사람들이 보고 이게 불낙이야 불낙이야 그렇게 된 거고요.] 

[앵커] 

그래서 불낙전골을 좋아한다는 소문이 퍼졌었고?

[허재 / 방송인: 그 전부터 좋아했습니다. 불낙 쪽에는...] 

[앵커] 

거기다가 술 한잔 하시면서? 

[허재 / 방송인: 소주 한잔 해야죠.] 

[앵커] 

이제 농구 얘기 좀 해 볼게요. 농구 대통령으로서 명성을 떨치셨습니다만 또 더 하나 기쁜 건 아빠 그럴 것 같아요. 두 아들이 지금 현역으로 정말 농구대통령 못지않게 그 이상으로 활약을 잘 해주고 있잖아요. 첫째 허웅, 둘째 허훈 선수 말이죠. 두 아들 보면 대견스럽죠?
 
  • 허웅·허훈, 두 아들 모두 농구선수 활약 중


[허재 / 방송인: 어떻게 보면 뿌듯하죠. 두 아들이 지금 프로에서 다른 팀에서 뛰고는 있지만 선수들 어릴 때 자라오는 과정, 선수생활을 할 때 과연 이 두 아들이 좀 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그 걱정을 했던 부분 이상으로 지금 큰 웅이는 그러니까 큰아들은 부상에서 다시 복귀한 지가 며칠 안 됐고요. 또 둘째 허훈은 지금 아버지보다 낫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지금 활약을 너무나 잘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요즘 주말에는 두 아들 경기를 보면서 지내는 낙으로 살고 있습니다.] 

[앵커] 

허웅 선수도 이제 완전히 회복되면 큰 활약을 할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런데 한 가지 농구를 얘기할 때마다 아쉬운 점들이 있습니다. 감독님께서 선수생활하실 때는 정말 우리 농구의 최전성기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지금은 인기가 좀 많이 시들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프로농구 인기 하락…이유는 뭘까?


[허재 / 방송인: 그건 이제 좀 짧게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각 팀의 스타급들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 누구와의 맞대결, 누구와의 맞대결 그런 게 좀 나와야 되는데 그런 게 없는 게 조금 인기가 떨어지지 않았나... 왜냐하면 관심거리가 되어야 되고 팬들이 볼 거리가 있어야 되는데 A팀이랑 B팀이랑 할 적에 스타급들이 없으니까 그런 언론에도 그게 잘 안 나오고 하다 보니까 조금 침체됐는데 올해는 어떻게 보니까 서장훈 선수도 지금 여기 예능에서 지금 잘 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가끔 현주엽 감독도 나와서 예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그런데다가 제가 뒤늦게 예능을 하다 보니까 농구가 좀 인기가 좋아졌어요. 조금 침체되어 있던 게 조금 올라왔고요, 올해 그리고 아들 자랑이 아니라 또 훈이가 요즘 가는 곳마다 기록을 세우고 있기 때문에 조금 많은 관심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예능 활동 열심히 하고 계십니다마는 다시 농구코트로 복귀할 계획은 없으세요?
 
  • '농구 대통령' 농구계로 돌아갈 계획은?


[허재 / 방송인: 글쎄요. 그건 상황이 돼 봐야 알겠지만 항상 저야 지금 예능을 하고 있지만 그래도 체육인이고 아직도 농구에 대한 관심도 많고요. 만약에 그때 제안이 들어온다고 그러면 그 때 가서 생각해도 늦지 않을 것 같고요. 지금 예능 하는 게 너무나 재미있고 또 여기와서 하루 기상캐스터를 하면서 느낀 것도 있고 재미도 있고요. 또 한 번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시 한 번 여기 출연해서 더 나아진 모습을 보이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영원한 농구인으로서 그리고 스타로 떠오른 예능인으로서 시청자 여러분에게 마지막 인사말씀 한 말씀 해 주시죠. 

[허재 / 방송인: 농구선수 생활할 때나 감독할 때나 끊임없이 사랑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요. 또 뒤늦게 예능을 한 지 몇 개월 안됐지만 또 다른 면으로서 허재를 지켜보는 모습이 응원을 많이 해 주시고 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요. 앞으로의 계획은 하루하루 맡은 일에 최 선을 다할 것이고 예능이 됐든 다시 감독 생활을 하든 어떤 생활을 하든지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될 거고요. 하여간 건강하게 주위에서 바라는 만큼 하여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앵커] 

앞으로도 건승을 기원하겠습니다. 저도 응원하고요. 

[허재 / 방송인: 감사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허재 전 농구국가대표 감 독이었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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