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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이낙연 총리가 직접 밝힌 '큰절의 이유'

입력 2019-12-14 21:36 수정 2019-12-14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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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토요일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최재원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최 기자, 첫 번째 키워드 볼까요?

# 큰절의 이유

[기자]

네, 첫 번째 키워드는 < 큰절의 이유 > 로 정했습니다.

[앵커]

누가 큰절을 했습니까?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 얘기를 하나 가져왔습니다. 영상을 보면서 먼저 설명을 드리도록 하죠.

지금 보시는 장면은 지난 6일입니다.

이 총리가 자신의 공관으로 중견기업인들을 초청했습니다.

저녁식사 자리였는데 반대편에 앉아 있는 건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 회장입니다.

이 총리는 이런 덕담을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이낙연/국무총리 (지난 6일) : 올 한해도 신세 많이 졌습니다. 중견 기업인들께서 많은 어려움 견디시고 분발해주신 덕에 그나마 한국경제가 이만큼이나마 방어하고 있다.]

그런데 이 행사에서 찍힌 한 장의 사진이 좀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낙연 총리가 누군가에게 저렇게 무릎을 대고 큰절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앵커]

누구에게 큰절을 하고 있는 겁니까?

[기자]

조금 전에 화면에서 보셨던 강호갑 회장에게 큰절을 하고 있는 모습인데 이걸 보고 한 네티즌이 소셜미디어에 좀 비판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런 식으로 썼는데 "정부의 대표자가 기업인 따위 앞에 무릎을 꿇느냐"라면서 좀 문제를 제기하는 글을 썼습니다.

그러자 이낙연 총리가 오늘(14일) 여기에 대해서 직접 답글을 썼습니다. 이렇게 설명을 했습니다.

"강 회장이 늦게 도착해서 테이블 건너편으로 들어오면서 큰 절로 사과를 하기에 저도 큰절로 답례를 했습니다"라고 직접 설명을 했는데, 다시 문제의 사진을 보시게 되면 이 사진을 보시면 테이블에 가려 있지만 반대편에 강 회장이 늦게 와서 미안합니다라면서 먼저 큰절을 했고 여기에 이낙연 총리가 큰절로 답을 했다는 얘기입니다.

[앵커]

이 사진 보면 뒤에 배석하고 있는 사람들이 이낙연 총리, 절하고 있는 이낙연 총리의 반대편을 보는 것으로 보아 양쪽에서 같이 절을 하고 있는 그런 모습임을 짐작해 볼 수는 있겠습니다. 그러니까 먼저 이제 기업인이 절을 하니까 답례로 맞절을 한 거다 그런 이야기인 건데 이 총리가 큰절하는 모습만 저렇게 사진이 찍히니 또 그런 이야기가 나온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그럼 직접 그런데 이 총리가 직접 답을 달았다고요? 보통 이런 경우에는 공보과라든지 총리실 직원이 대신 달지 않습니까?

[기자]

제가 그래서 총리실에 물어봤는데 총리실 관계자가 이 총리 계정의 소셜미디어는 이 총리가 직접 글을 써서 올린다고 설명을 했습니다.

이 총리는 평소에도 좀 잘못된 정보라든지 가짜뉴스에 직접 좀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었는데 이 총리가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게 직접 편지를 썼다는 가짜뉴스가 돈 적이 있었습니다.

이때도 이 총리는 베트남 방문 당시 썼던 방명록을 왜곡한 것이었다라면서 본인이 직접 해명을 하고 적극 대응을 하는 모습을 보였었고 또 공개석상에서 이런 발언도 했었습니다.

이건 직접 들어보시죠.

[이낙연/국무총리 (2018년 10월 국무회의) : 가짜뉴스는 표현의 자유 뒤에 숨은 사회의 공적(公敵)입니다.]

이 총리는 올해 추석 앞두고도 개인 돈을 써서 '당신이 진짜로 믿었던 가짜뉴스'라는 책을 사서 공무원들에게 전달한 일도 있었습니다.

이 책은 최근에 방통위 상임위원이 된 김창룡 위원이 쓴 책이죠.

[앵커]

가짜뉴스는 표현의 자유 뒤에 숨은 사회의 공적이다. 100% 공감하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다음 키워드 볼까요?

# 16살 대 73살

[기자]

다음 키워드는 < 16살 대 73살 >로 정했습니다.

[앵커]

나이 차가 상당히 나는데 누구 이야기입니까?

[기자]

요즘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사람이 있는데 이렇게 타임지의 표지를 장식한 스웨덴 출신의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입니다.

16살인데 타임지가 올해의 인물로 선정을 했죠.

그런데 툰베리가 올해의 인물로 선정이 되니까 좀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인 사람이 있습니다.

73살인 트럼프 대통령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서 툰베리는 분노조절 문제 해결하고 친구와 좋은 옛날 영화나 보러 가라라면서 좀 날선 반응을 내놨습니다.

[앵커]

상당히 비꼬는 투인 게 역력히 느껴지는데요. 왜 그런 겁니까? 혹시 뭐 올해의 인물로 본인이 선정되지 않았다고 질투를 하는 겁니까?

[기자]

그래서 미국 내에서는 좀 질투를 하는 게 아니냐 이런 논란이 일고 있는데 사실 트럼프도 올해의 인물 최종 후보 중에 1명이었기 때문에 약간 툰베리에게 밀린 듯한 셈이 된 겁니다.

그런데 툰베리도 곧바로 여기에 응수를 했는데 자신의 트위터 상태메시지에 이렇게 글을 썼습니다.

분노조절 문제 애쓰는 청소년, 친구와 좋은 영화 보고 있다라면서 본인의 현재 상태를 소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내용을 좀 비꼬는 듯한 메시지를 올렸습니다.

[앵커]

16살 소녀라고 했죠. 미국의 대통령과 설전을 벌이는 모습이 대단하다고 할까요. 그렇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그렇기 때문에 이제 키워드로 16살 대 73살의 싸움이라고 한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만 나이를 기준으로 했을 때 그렇게 된 겁니다.

두 사람이 직접 마주칠 기회도 있었는데 좀 영상을 하나 준비했습니다.

이것도 보면서 설명을 드리면 석 달 전에 뉴욕에서 UN 행사가 있었습니다.

기후문제 관련해서 정상들이 모이는 행사였는데 이 자리에서 툰베리가 자신의 앞을 지나가는 트럼프 대통령을 좀 매섭게 쏘아보는 장면, 지금 보시는 장면인데 이렇게 뒤에서 화난 듯한 표정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쏘아보는 장면이 화제가 됐었습니다.

툰베리는 이때 연설도 했는데 지금 환경문제 이렇게 된 거 트럼프 같은 세계 지도자란 사람들이 잘못한 탓이다라고 지적도 했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그레타 툰베리/스웨덴 환경운동가 (지난 9월 /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 : 저는 여기 위가 아니라, 바다 반대편 학교에 있어야 합니다. 당신들은 빈말로 내 어린 시절과 내 꿈을 앗아갔어요.]

[앵커]

상당히 당차군요. 트럼프 대통령이 이제 본인이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질투한 거 아니냐 그런 이야기도 나온다고 하긴 했는데 사실 뭐 트럼프 대통령은 기후변화를 인정하지 않는 세계 지도자 중에 대표적인 인물 아닙니까? 그러다 보니까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고요. 그런데 어쨌든 이렇게 57살 차이 나는 소녀와 신경전 벌이는 모습이 우리가 보기에는 우리 입장에서는 조금 낯설어 보이기도 합니다.

[기자]

미국 내에서도 지금 논란거리가 되고 있고 좀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는 쪽으로 메시지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같은 경우에는 툰베리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썼습니다, 이렇게.

"의심하는 사람들은 무시하고 수백만 명이 너를 응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길 바란다" 라고 응원을 했고요.

또 트럼프와 경쟁하는 바이든 전 부통령같은 경우에는 "대체 어떤 대통령이 10대를 괴롭히느냐"라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앵커]

미국에서도 좀 이례적인 모습인 것 같군요. 잘 들었습니다. 최재원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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