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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 달째 30만명↑ '역대급 고용률'…관건은 '지속 가능성'

입력 2019-12-11 21:23 수정 2019-12-12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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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용지표에 넉달째 훈풍이 불고 있습니다. 지난달 취업자는 1년 전보다 33만 명이 늘면서 넉달 연속 증가 폭이 30만 명대를 웃돌았습니다. 고용률도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최고 수준입니다. 작년 이맘때의 '고용 한파'를 생각하면 일단 다행스런 일입니다. 취업자 증가를 주도한 것은 60대 이상입니다. 노인 인구가 늘고, 정부의 일자리 사업도 집중되면서입니다. 문제는 얼마나 지속될 수 있느냐는 것인데요.

먼저 정재우 기자가 일자리 사업 신청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계단 손잡이를 닦고 또 닦습니다.

하루 3시간 씩, 한 달에 열 번.

일흔 두살 정연옥 씨가 정부 일자리 사업으로 받는 돈은 한 달 27만 원.

그나마 일할 수 있다는 게 다행스럽다고 말합니다.

[정연옥/서울 신사2동 : 잘 먹고는 못 살아도, 굶지 않고만 먹고사니까. 그것도 참 크더라고요.]

젊은 시절 건설 기술을 배웠지만, 기술을 살려 일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정연옥/서울 신사2동 : 젊은 사람들이 해야지. 나이 먹은 사람들이 되겠어요. 안 되지. 이것도 고맙고 감사하죠.]

지난달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한 해 전보다 40만 명이 늘었습니다. 

다른 연령대에 비해 월등히 많습니다.

올해 노인 일자리 사업 규모가 64만 명으로 늘어난 영향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내년 노인 일자리 예산은 1조 2천억 원, 올해보다도 10만 개 이상 늘어납니다.

하지만 급하게 규모를 키우다 보니 지금도 일거리가 마땅치 않습니다. 

공원 청소나 급식 도우미를 잠깐 하는 게 대부분입니다.

사실상 복지사업에 가까운 겁니다.

그러다 보니 노인들 역시 언제까지 일자리 사업이 이어질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오이선/서울 응암동 : 고물 (줍는 것) 했었어요. 너무 힘들어서 못 해서 이거 하려고. (노인 일자리) 떨어지면 할 수 없지. 고물 해야지.]

빠른 고령화로 취업시장에 머무르는 60세 이상 인구는 지난해 20대를 넘어섰습니다.

단기 일자리에 재정을 무한정 투입하긴 어려운 만큼 노인 일자리 절벽을 막을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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