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전국 9개 시·도 비상저감조치…밤부터 미세먼지 해소

입력 2019-12-11 19:23 수정 2019-12-12 10:35

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오늘(11일)도 잿빛 하늘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전국이 고농도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았는데요. 고 반장 발제에서 자세한 내용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삼성전자 웹드라마 '고래먼지' (화면제공 : 삼성전자)

웹드라마 고래먼지입니다. 미세먼지를 다룬 드라마인데요. 방독면 없이는 바깥으로 나갈 수 없는 암울한 미래를 그리고 있습니다. 과장된 이야기이긴 하지만 어제오늘 하늘, 암울하긴 마찬가지였습니다. 수도권 기준으로 잿빛 하늘이 이틀째 이어졌습니다. 어제 한강 성산대교 부근을 찍은 모습인데요. 다리 중간부터 거의 보이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다음 보실 사진은요, 뉴스룸 팩트체크 코너를 진행하는 이가혁 기자가 사무실 창밖을 어제 오늘 이틀 동안 찍은 사진인데요. 시간대 차이가 있어서 정확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만 어제 오늘 차이도 확연히 느껴집니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오늘 전국 9개 시도에서 발령이 됐습니다. 관련 조례가 아직 시행되지 않은 대구와 충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됐습니다. 운행 제한을 위반하면 과태료 10만 원이 부과되는데요. 서울 사대문 안 녹색교통지역에서 적발이 되면 25만 원의 과태료가 추가로 부과될 수 있습니다. 서울은 어제에 이어서 이틀째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됐는데 어제 하루 오전 6시부터 오후 3시까지 무려 7000대에 가까운 차량이 운행 제한 위반으로 적발이 됐다고 합니다.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되면 공사장의 날림먼지 여부도 점검 대상이죠.

[노용문/서울시 기후환경본부 대기정책과 주무관 (어제) : 미세먼지 발령 시 공사장 중지 여부를 확인하고 그 이후 시간대에는 미세먼지 억제를 위한 세륜 시설 및 살수 시설 정상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9개 시·도 모든 행정·공공기관에서는 차량 2부제가 실시됐습니다. 오늘이 11일 그러니까 홀숫날이기 때문에 차량 번호 맨 끝자리가 홀수인 차량만 운행이 가능했습니다. 번호 끝자리가 짝수인 차량은 운행이 제한됐죠.

미세먼지가 사실상 일상화되면서 생활 수칙 이제는 대부분 알고 계실 텐데요. 다시 한번 관련 수칙 짚고 가겠습니다.

[금한승/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 국장 (YTN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미세먼지가 나쁜 날에도 하루에 3번씩 10분씩 짧은 환기가 필요하고, 또 공기청정기나 환기 시스템도 필터를 점검하고 난 뒤에 사용하라는 것이 있고요. 밖에서 하는 실외활동과 관련해서는 이렇게 미세먼지가 나쁜 날에는 가급적이면 격렬한 운동을 자제하고, 또 노인이나 임산부, 또 원래 질환을 갖고 계신 분들은 미세먼지가 나쁨 이상에서는 보건용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마스크를 쓰는 게 오히려 건강에 더 해로울 수도 있다, 이런 이야기 내놓고 있는데요. 환경부는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금한승/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 국장 (YTN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노인이라든지 이런 취약계층들은 이제 저희가 보건용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지만 일반인과 이게 좀 건강하신 분들하고 어린이의 경우에는 저희가 한 50㎍ 정도까지는 마스크 없이 일상생활 해도 무방하다고 지금 권고하고 있습니다. 좀 아프신 분들이나 정상인들하고 좀 차이가 있는 거죠.]

그럼 지금 이 순간 최대 관심사는 도대체 이번 미세먼지 언제쯤 물러가느냐 이거죠. 그나마 다행인 건 미세먼지 오늘 저녁부터 차차 옅어져서 내일은 정상 수준의 미세먼지 농도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북서쪽에서 찬바람이 불어오면서 대기 정체 상태가 풀리고 한반도에 머물던 미세먼지도 함께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미세먼지 소식은 시간이 되는대로 들어가서 좀 더 전해드리고요. 정말 오랜만에 글로벌 TMI 시간 잠깐 가져보겠습니다. 어제 핀란드에서 새 총리가 공식 취임했습니다. 그런데 세계 최연소입니다. 올해 나이 34살 산나 마린 신임 총리는 취임 일성을 이렇게 밝혔습니다.

[산나 마린/핀란드 총리 (현지시간 지난 10일) : 모든 어린이가 어떤 사람이든 될 수 있고 모든 사람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나라, 핀란드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 활동을 계속 활발히 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산나 마린/핀란드 총리 (현지시간 지난 10일) : 저는 총리이지만 한 사람, 한 개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제 행동 방식을 바꾸지 않을 겁니다. 물론 정부 전체 의견으로 대표될 수 있기 때문에 말을 조심할 수밖에 없겠지만 그래도 저는 한 개인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산나 마린 총리는 취임과 함께 내각 인사도 발표했는데요. 19개 장관 자리 가운데 12곳에 여성을 임명했습니다. 산나 마린 총리는 20대 초반부터 정당 활동을 해왔다고 하는데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는 교통부 장관을 지냈습니다. 시민들은 30대 젊은 총리 등장에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헤이니/핀란드 학생 (현지시간 지난 10일) : 젊은 여성 총리가 있다는 게 자랑스럽습니다. 그건 좋은 일이고 확실히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한 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에바/핀란드 헬싱키 주민 (현지시간 지난 10일) : 기성세대가 옆으로 비켜서서 청년들에게 방을 내주는 게 좋은 것 같아요. 모든 청년들이 우리의 미래입니다.]

3040세대 정치 지도자, 핀란드만의 사례가 아닙니다. 세계 곳곳에서 30대 그리고 40대 젊은 정치 지도자가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당장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도 2017년 대통령 당선 당시 39살이었습니다. 그리고 2017년 당선된 뉴질랜드 저신다 아던 총리도 당시 37살, 올해 39살입니다. 올해 취임한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코미디언 출신으로 유명한데 올해 나이가 41살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임명한 알렉세이 곤차룩 총리도 35살입니다. 또 중남미 엘살바도르도 올해 37살 정치 신인 나입 부켈레가 대통령 자리에 올랐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중앙 정치무대에서 청년 정치인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국회의원 300명 중 20대 또는 30대는 당선 당시 나이 기준으로만 보면 김해영, 신보라, 김수민 의원 3명뿐이었습니다. 40대까지 넓혀도 그 수가 많진 않습니다. 실제로 20대 국회 전체 평균 연령은 55.5세로 19대 53.9세, 18대 53.7세 등 오히려 최근으로 올수록 평균 연령이 더 높아졌습니다. 물론 청년이 중장년층보다 정치를 더 잘 하느냐 그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각각의 연령대, 세대별 장단점이 있을 겁니다. 또 나이보다는 개개인의 됨됨이가 더 중요하겠죠. 하지만 문제는 우리 정치 무대에서 청년층이 너무 과소 대표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여야 각 당이 내년 총선에선 청년 정치인을 늘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건데요. 취업난, 주거난, 입시난 청년들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아는 청년 정치인들을 내년에는 중앙 정치무대에서 좀 더 많이 볼 수 있게 되길 기대해 봅니다.

우선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전국 9개 시·도 비상저감조치 시행…오늘 밤부터 미세먼지 해소 >

관련기사

"중국 스모그, 올겨울 더 나빠질 것"…한반도 영향 우려 공식으로 굳어진 '삼한사미'…매년 바람까지 약해져 '찬 공기' 동쪽으로…주말, 한파 가고 미세먼지 온다 미세먼지 추적 '천리안위성 2B호'…내년 2월에 쏜다 밤하늘 수놓는 화려한 불꽃…미세먼지 수치도 '펑펑'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