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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의혹' 3명 소환…김경수 "대화방 기억 안 나"

입력 2019-12-09 20:42 수정 2019-12-10 02:17

'부당 개입' 여부 핵심…김경수 측 "사실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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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 개입' 여부 핵심…김경수 측 "사실 아냐"


[앵커]

이른바 유재수 감찰 중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경수 경남지사와 청와대 인사 두 사람을 소환해서 조사했습니다. 이들이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금융위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한 걸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서 김경수 지사는 "대화방이 있었는지조차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습니다.

박민규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밝힌 이름은 김경수 경남지사,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천경득 총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입니다.

참고인 조사를 받은 3명은 이른바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 의혹의 당사자입니다.

최근 뇌물 혐의로 구속된 유재수 전 금융위 국장과 함께, 2017년 무렵 금융위 고위직 인사를 논의했다는 내용입니다.

2년 전 감찰 당시, 청와대는 유 전 국장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텔레그램 대화 기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핵심은 독립적인 정부 부처인 금융위 인사 과정에 청와대를 비롯한 외부 인사가 절차를 어기고 부당하게 개입했는지 여부입니다.

일단 김 지사는 이런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기존 변호인단에도 알리지 않은 채 지난주 검찰에 출석했는데, 조사에서는 "그런 대화방이 있었는지도 기억하지 못한다"고 진술했습니다.

김 지사 측 관계자는 JTBC 취재진에 "2017년 대선 이후 수없이 많은 대화방이 생겼다 없어졌던 시기"라며 "대화방이 있었다고 한들 무슨 대화를 했는지 일일이 기억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조사 당시 검찰이 구체적인 물증을 제시하지 않아 기억을 더듬어 답할 수도 없었다"고 했습니다.

앞서 청와대는 자체 조사 결과 문제의 대화방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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