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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고용"…요금수납원, 차가운 아스팔트서 '오체투지'

입력 2019-12-09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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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양 무릎과 팔꿈치 그리고 이마를 땅에 대면서 행진하는 이른바 '오체투지' 행진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벌어졌습니다. 자회사 전환을 거부하다가 해고된 톨게이트 노동자들입니다. 이들은 모레(11일), 사측과의 교섭을 앞두고 결의를 다지기 위해서 이런 행진을 준비했습니다.

이희령 기자입니다.

[기자]

무릎을 꿇고 손끝부터 발끝까지 온 몸을 차가운 아스팔트 도로 위에 누입니다.

일어서고 또 일어섭니다.

오체투지 : 두 무릎, 두 팔꿈치, 이마 등 다섯 군데 신체 부위를 땅에 대고 절하는 방식을 가리키는 말.

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 40여 명이 오늘 오체투지에 나섰습니다.

광화문 광장을 둘러싼 1km 넘는 도로를 4시간 동안 온 몸으로 돌았습니다.

[김미숙/오체투지 행진 참여 수납원 : '우리의 말 좀 들어주세요' 하고 온 염원을 담아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지금 하고 있습니다. 몸은 힘들지만.]

이들은 한국도로공사가 해고된 수납원 1500여 명 모두를 직접 고용하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대법원과 대구지법 등에서 노동자들의 손을 들어주는 판결이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회사 측은 승소한 조합원들 외엔 정규직 고용이 어렵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농성은 김천 도로공사 본사에서 3달, 광화문에서도 33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명화/민주연합노조 톨게이트지부장 : 진짜 이 사태가 빨리 해결돼서 가정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그런 염원이 가장 크죠.]

요금수납 노동자들과 도로공사는 해고 160일이 넘어선 모레 협상 테이블에 마주앉습니다.

오체투지 행진은 내일(10일)도 이어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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