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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서해위성발사장서 중대한 시험"…'연말 시한' 압박

입력 2019-12-09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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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지난 7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어제(8일) 밝혔습니다. 무슨 시험을 했는지 명확히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북한이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을 앞두고 미국의 태도 변화를 압박하기 위한 시도로 해석됩니다. 한반도 정세가 다시 요동치고 있습니다.

정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은 어제 국방과학원 대변인 담화를 통해 "그제 오후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이 진행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중대한 의의를 가지는 이번 시험의 성공적인 결과를 당 중앙위에 보고했다"고도 했습니다.

북한은 구체적으로 어떤 시험을 했는지, 김정은 위원장이 시험 때 참관을 했는지 등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번 시험과 관련해 "머지않아 북한의 전략적 지위를 또 한번 변화시키는 데 중요한 작용을 하게 될 것"이라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게다가 이번 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힌 서해위성발사장은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공식 명칭입니다.

과거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 즉 ICBM급 미사일의 각종 실험을 진행했던 곳입니다.

이 때문에 미국을 대화 테이블로 불러내기 위해 지난해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땐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영구폐쇄를 약속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후 북·미대화가 진전을 보이지 않았고, 지난 5일에는 이 발사장에서 새로운 움직임도 포착되기 시작했습니다.

엔진 시험대 앞에 배 선적용 10m짜리 대형 화물용 컨테이너가 확인된 것입니다.

이 때문에 북한이 자신들이 정해놓은 연말 대화 시한을 앞두고 ICBM 발사의 전 단계를 시험하는 걸로 미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려고 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이재욱·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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