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북·미 연일 신경전…연말 전 대화 재개 나설까

입력 2019-12-06 19:14

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북한과 미국의 신경전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5일) 저희가 얘기했던 북한 총참모장의 이어서 오늘은 최선희 외무성 부상의 경고성 입장문이 나왔습니다. 북한이 정한 시한 연말이 다가올 수록 북미 간에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는 건데, 고 반장 발제에서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북한의 성명서, 입장문 공세가 연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국도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 등에 이어서 어제 "대북 군사 옵션이 철회된 적이 없다"는 발언까지 내놨습니다. 남북 그리고 북미 간 화해 분위기 속에서 한동안 잠잠했던 미사일 발사가 다시 재개되고 북한의 잇따른 성명서 공세에 트럼프 대통령도 다시 이 단어를 끄집어냈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 3일) : 김정은 위원장은 로켓 보내는 걸 좋아하지, 그렇죠? 그래서 나는 그를 로켓맨이라고 부릅니다. 나와 김정은은 매우 좋은 관계이고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겁니다.
내가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아시아에서 여러분은 전쟁을 하고 있었을 겁니다.]

그리고 곧바로 북한 군부 서열 2위의 박정천 총참모장의 반박 입장문이 나왔습니다.

[(음성대역) : 미국 대통령이 3일 영국에서 진행된 나토 수뇌자 회의 기간 우리에 대한 재미없는 발언을 하였다는데 대해 전해 들었다. 우리 무력의 최고사령관도 이 소식을 매우 불쾌하게 접했다.]

그러자 이번엔 하이노 클링크 국방부 동아시아 담당 부차관보가 "대북 군사 옵션이 철회된 적이 없다"고 분명히 한 뒤 북한에게 "어리석은 행동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북한이 군부의 입을 빌려 강경 발언을 내놓자, 미국 역시 국방부 관계자가 공세를 이어간 겁니다. 그리고 어제 최선희 외무성 부상의 입장이 또 나온 건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무력사용 발언과 비유 호칭이 즉흥적으로 불쑥 튀어 나온 실언이었다면 다행이겠지만 의도적으로 우리를 겨냥한 계획된 도발이라면 문제는 달라진다"고 했습니다. 북한의 속내 최근 나온 입장문들을 비교해가면서 한번 잠깐 분석해보겠습니다. 북한은 연말까지 상황 변화가 없다면 중대 조치를 취하겠다는 점을 거듭 밝히고 있습니다. 이태성 부상 담화문에선 "우리가 해야 할 일에 대해서도 구태여 숨기려 하지 않기에 우리는 연말 시한부가 다가온다는 점을 미국에 다시금 상기 시키는 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을 향해 "어떤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을지는 미국의 결심에 달려있다"고도 했습니다. 참고로 북한은 지난 2017년 7월 ICBM급 발사 뒤엔 이를 미국 독립기념일 선물로 비유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박정천 총참모장의 입장문에선 "무력을 사용하는 것은 미국만이 가지고 있는 특권이 아니다. 미국이 군사적 행동을 감행하는 경우 우리가 어떤 행동으로 대답할지에 대해서는 누구나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군사적 조치 가능성을 더욱 구체적으로 언급한 겁니다. 그런데 최근 북한의 잇따른 입장문을 자세히 들여다보면요. 전제 조건이 따라 붙은 문구가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의도적으로 우리를 겨냥한 계획된 도발이라면" "또 다시 대결 분위기를 증폭시키는 발언과 표현을 쓴다면" "미국이 우리를 상대로 그 어떤 무력을 사용한다면" 등이 눈에 띕니다. 그러니까 강경한 발언을 입장문에서 쏟아내고는 있지만 결론을 내리진 않은 겁니다. 열린 결말인 셈입니다. 대화의 끈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는 거죠. 다시 말해서 "빨리 대화하자. 연말까지 대화 재개하고 상황 변화 없으면 나 진짜 화낼지도 몰른다" 이런 반응을 계속 내놓고 있는 겁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북한이 초조해하고 있다"는 이런 분석도 나왔습니다. 

[정세현/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대내적으로 지금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굉장히 분위기가 긴장이 되는 것 같아요. 김정은 위원장이 매우 초조해한다는 반증이고 백두산 또 올라가지 않았어요? 백두산 또 올라갔는데, 백두산 올라간 장면을 보니까 백두산 올라간 장면이 노동신문에 한 70여 장 나왔답니다. 그리고 모닥불 피는 장면, 모닥불 피고 불 쬐는 장면도 나왔어요. 버티다 보면 결국 미국이 손들지 않겠느냐 하는 그런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서 사진을 70여 장을 노동신문에 공개를 했다는 거예요.]

북한과 미국의 신경전 어디까지 이어질지, 또 올해가 가기 전 대화 재개가 이뤄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우선 오늘 발제는 이렇게 정리합니다. < 북·미 연일 신경전…연말 전 대화 재개 나설까 >

관련기사

최선희, 트럼프 비난하면서도 "실언이면 다행"…수위 조절? 북 연이은 심야 담화…'무력 맞대응' 강조 속 수위 조절? 트럼프 발언 하루 만에…북 "미 무력 쓰면 맞대응" 반격 북, 트럼프 발언 겨냥 "미국 무력 사용하면 상응 대응" 북, '연말 시한' 앞두고 다시 백두산행…중대결심 예고?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