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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8세 보육원 나선 아이들이 바깥세상서 마주하는 건…

입력 2019-12-08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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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 18세 퇴소…보육원 나선 아이들 혹독한 '홀로서기'

[앵커]

부모를 여읜 아이들은 보육원에서 자라지요. 그러다 만으로 18살이 되면 보육원에서 나와서 홀로서기를 해야 합니다. 그렇게 마주한 세상은 녹록지 않습니다. 

이상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상화 기자]

만 18세…준비 없이 세상에 나오게 되는
보호종료청소년

[최은진/사회복지사 (보육원 출신) : 가장 큰 어려움은 일단 경제적인 어려움… 굉징히 외로워요. 대학에 오고 나니까 애들이 보육원이라는 단어도 모르더라고요.]

매년 2000~3000명이 사회에 나오지만

곧바로 대학 가는 경우 13.7%뿐

38.8% 는 취직
56% 는 서비스·판매직·단순노동 업종

[최은진/사회복지사 (보육원 출신) : 자립교육이라고 경제교육이나 일상생활 기술이라든지 이런 걸 배우는 걸로 알고 있지만 실생활에 써먹을 기술은 없는 것 같아요.]

자립수당 등 지원제도 허술

정부 주거지원 받는 비율은 32% 뿐

40.7% 5년 내 기초생활수급자 경험

[최은진/사회복지사 (보육원 출신) : 신청하면 받을 수 있다고 하지만 신청하는 것부터가 어려워요. 주민센터 가서 이야기하면 구청 가서 하라고 미루고요.]

냉대와 편견, 그리고 삶의 고달픔

경제적으로 어렵다 31.1%
살 집을 찾기 힘들다 24.2%
외로움 등 심리적 부담 10.1%

[최은진/사회복지사 (보육원 출신) : 퇴소 5년 이내 친구는 자립지원전담요원이 연락을 하면서 케어를 해요. 그런 인력이 확충돼서 친구들을 신경써줄 수 있는 분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만 18세 보육원 나선 아이들이 바깥세상서 마주하는 건…

■ 보육원 나오자 사기·대출…아이들 노리는 '검은 손'

[앵커]

더 큰 문제는 이렇게 보육원을 나온 아이들을 노리는 검은손이 있다는 겁니다. 이른바 보육원 브로커들에게 당해서 범죄에 휘말리기도 합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백민경 기자]

2년 전 보육원을 나온 김기영 군은 얼마 전 또 사기를 당했습니다.

두 달 전 같은 보육원 출신 친구를 만나 휴대전화 개통을 했는데, 정작 휴대폰은 받지 못했습니다.

이른바 브로커에게 당한 겁니다.

[김기영(가명)/사기 피해자 : 가라고 해서 제가 매장에 들어가서 신규 발급하고 제가 원하는 기종으로 바꿔주겠다고 하면서 가져갔어요.]

공인인증서를 발급받고, 신분증도 가져갔습니다.

[저는 절차가 그런 줄 알고 그렇게 했고.]

그렇게 김씨 앞으로 휴대폰 4대가 개통됐습니다.

이후 김씨 이름으로 대출을 위한 신용조회도 여러 번 이뤄졌습니다.

구제 방법도 거의 없습니다.

[(경찰이) 고소장이 안 된다 해서, 그냥 차근차근 갚으면 되겠지…]

보육원을 갓 나온 청소년들이 경제 활동에 익숙지 않다는 점을 악용하는 겁니다.

[김기영(가명)/사기 피해자 : (공인인증서는 어떤 건지 알고 있어요?) 아니요. 몰랐어요.]

성인이 되면 조건 없이 신속하게 대출 등을 내걸고 대부분 지인의 SNS를 타고 접근합니다.

보육원이란 울타리를 나온 이들에게 검은손이 끊임없이 다가갑니다.

범죄에 노출되지 않도록 전담 보호요원을 늘리고 사기 방지 교육을 서둘러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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