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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에 절인 말벌'이 특효약?…팔아선 안 될 '독약'

입력 2019-12-05 21:12 수정 2019-12-0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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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말벌을 통째로 꿀에 절인 말벌 꿀이라는 게 있습니다. 한 병에 20만 원이 넘습니다. 하지만, 말벌 자체가 독성이 워낙 강해서 사람이 먹으면 죽을 수도 있습니다. 식품으로 팔면 절대 안 되는 이걸 특효약이라고 팔아 온 업자들이 붙잡혔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심폐소생술을 해도 의식을 찾지 못한 등산객.

말벌에 쏘인 겁니다.

이처럼 말벌의 독성은 많게는 꿀벌의 수백 배에 이릅니다.

알레르기 반응에 목숨을 잃을 수도 있어서 식품으로 절대 써 선 안됩니다.

한 양봉 농가입니다.

꿀벌을 공격하는 말벌을 틀을 놓아 잡았습니다.

그런데 말벌을 없애지 않고 그대로 일반 꿀에 절였습니다.

이른바 말벌 꿀을 만든 겁니다.

인터넷 홈페이지에 말벌 꿀이 신경통과 관절염에 좋다며 주문까지 받았습니다.

2.4kg짜리 한 병에 25만 원 안팎에 팔았습니다.

이렇게 양봉업자 4명과 말벌집 채취꾼 1명이 적발됐습니다. 

[김지훈/부산식약청 위해사범조사팀장 : (판매)하면 안 되는 건 알고 있었는데 그래도 찾는 사람이 있어서 했다.]

압수된 말벌 꿀은 74병, 시가 1800만 원어치였습니다.

식품사용이 금지된 말벌 꿀을 사고 팔다 적발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아직 정확한 거래 규모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식약처는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적발된 5명을 검찰에 넘기고,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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