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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씨름 열풍 주목한 월스트리트저널…제목엔 '스모'

입력 2019-12-05 22:38 수정 2019-12-0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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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목엔 스모라고 썼지만 사진은 씨름 장면입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이 바라본 우리나라 씨름 열풍 기사입니다. 외국인의 눈으로 봐선 씨름이나 스모나 비슷해서 그저 해프닝이다 싶지만, 우리 씨름을 한 번 돌아보는 계기가 됐습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날렵한 선수들이 서로 몸을 부딪치며 쏟아내는 화려한 기술, 한 물 갔다고 생각한 우리 씨름에 봄이 왔습니다.

선수들을 응원하는 피켓, 장면 하나하나를 담는 카메라.

그 곳엔 팬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 '월스트리트 저널'도 이런 현상을 주목했습니다.

그러나 제목엔 스모라 적었습니다.

외국의 시각으론 씨름이나 스모나 비슷하게 비친 겁니다.

씨름은 고구려 고분 벽화부터 김홍도의 풍속도까지 우리 역사와 함께 해왔습니다.

무엇보다 스모는 물론 아시아의 다른 겨루기 종목과 달리 샅바를 사용한다는 차별성이 인정돼 1년 전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으로도 등재됐습니다.

스모는 주로 상대를 밀어내는 방식이라면 씨름은 상대를 넘어뜨리기 위해 갖가지 기술이 쓰입니다.

다만 일본은 스모를 하나의 문화로 만들기 위해 오랜 기간 공을 들였습니다.

일본을 기억하는 상품이 된 지 오래입니다.

우리 씨름은 분명 보존해야 할 유산이지만, 그동안 세계가 알 수 있는 계기는 부족했습니다.

팬들은 씨름을 스모로 부르는 것은 크리켓과 야구를 똑같이 보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한 나라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부족하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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