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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어 세금 못 낸다더니…가방엔 뭉칫돈, 분재는 수십억

입력 2019-12-04 20:51 수정 2019-12-05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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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들은 '돈이 없어서 세금을 못 낸다'고 합니다. '전재산 29만 원'이라는 전두환 씨처럼 말이죠. 하지만 수십억 원어치 분재 등 온갖 방법으로 재산을 숨긴 경우가 많습니다. 여행가방에선 5억 원이 쏟아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정재우 기자입니다.

[기자]

[(이렇게 큰 아파트에 좋은 차 가지고 살고 계시잖아요.) 식탁이 30년 된 거고, 차도 10년 된 거고, 지금도 돈이 없어서…]

단속을 나온 국세청 직원에게 돈이 없어서 세금을 못 낸다고 하소연합니다.

그런데 여행용 가방을 열었더니 돈다발이 쏟아집니다.

현금만 해도 5억 원 넘게 있었던 겁니다.

이런 돈뭉치를 차 트렁크 안에 두거나 깜깜한 보일러실 안에 숨겨놓은 경우도 있습니다.

교묘하게 재산을 빼돌리기도 합니다.

비닐하우스의 문을 뜯어 보니 희귀한 분재들로 가득합니다.

모두 337점. 압류하는 데만 이틀이 걸렸습니다.

감정을 받아보니 수십억 원대였습니다.

내년부터는 이런 고액 체납자를 더 강하게 단속합니다. 

5천만 원 이상 세금을 안 내면 배우자나 친인척까지 금융거래 조회를 할 수 있습니다.

세금 낼 능력이 있으면서도 세 차례 이상 2억 원 넘게 국세를 안 내면 최대 한 달까지 유치장에 가두는 법안도 통과를 앞두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국세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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